얼큰하고 부드러운 김치죽과 두부강정 (feat. 세상 쉬운 맛점♡)

2020. 10. 30. 08:30집밥 아이디어/메인

반응형

안녕하세요~ 드디어 금요일이에요. 이틀 동안 잠시나마 독박을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죠 ♡ 어차피 하는 일은 똑같을 텐데 그래도 육아 동지가 있을 때랑 없을 때는 확실히 다르죠~ 

 

어제요? 어제도 날씨가 선들선들 한것이 뜨끈한 무언가가 딱 생각나는 하루였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양배추로 만든 김치가 들어간 얼큰하고 부드러운 김치죽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실댁표 두부 강정~!! 바로 시작할게요~

 

[맛점을 위한 두부강정 재료]

두부 400g, 맛소금 2꼬집, 전분가루 2큰술, 카레가루 1큰술

두부 자르고 물기 닦아내고 큰 통에 전분넣어서 쉐킷 쉐킷!!
후라이팬에 기름 얇게 두르고 두부 투하!! 노릇하게 튀겨주세요~
키친타올로 기름 빼고 접시에 올려서 카레가루 솔솔 뿌리면 완전 빠삭~!!!! 맛있쪙..

 

[맛점을 위한 김치죽 재료]

김치, 밥 1대접, 대파 1 뿌리, 마늘 4쪽, 계란 1개, 재래김 2장, 멸치액젓 2큰술, 국간장 2큰술, 깨소금

두부강정 했을떄 남은 기름위에 김치 투하하고 달달 볶기
물 1리터에 김치, 밥, 대파, 마늘, 국간장, 액젓 넣고 끓이다가 재래김도 투하, 한소끔 끓인 뒤 계란도 넣기
맛점 성공~!!!

재료도 간단하고 참 혜자스럽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김치죽을 보면 아빠가 생각나요. 어렸을 때였는데, 겨울방학 때 학원 가기 전에 아침드라마를 보고 있었더랬죠. 제 기억으로는 6.25 이후 피란민들의 삶 속에 펼쳐지는 사랑과 야욕의 스토리였더랬어요 (쓸데없이 기억력은 엄청남 ㅎㅎ) 그때 어린 아이들이 꿀꿀이죽 먹는다 어쩐다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제가 그걸 보고 식구들 저녁 먹는 자리에서 엄마한테 꿀꿀이죽 해달라고 했다가 아빠한테 엄청 연설 들었어요. 그건 6.25 전쟁통에 사람들이 너무 가난해서 먹다 남은 거 다 긁어 모아다가 끓인 음식인데 어쩌고 저쩌고 말이죠^^;;;; 그다음부턴 이 김치죽을 보면 그 길고도 지루했던(?) 연설이 생각나요. 그래도 뭔지 모르게 입에 촥 감기는 저 이름, 꿀꿀이죽!!은 잊혀지지 않아요. 뭐면 어떻습니까, 저는 맛점을 했는걸요 하하. 

 

두부 강정은 처음 만들어 보는 것인데 저희 신랑이 다음번엔 달달한 간장소스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는 획기적인 제안까지 하더군요. 오~~~ 그거 참 좋은 생각이로고. 근데 정말로 두부 강정을 막 해냈을 때, 그냥 두부만 먹어도 겉바속촉 하고 고소하고 진~~~ 짜 맛있어요. 꼭!!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월요일에 봬요~ 제발요~~~~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