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30. 08:30ㆍ이런 저런 정보묶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월요일이네요.. 오늘은 요리도 아니고 싱가포르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만 4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유모차 개봉기랍니다. 알아요 알아.. 이런 거는 만삭 때 혹은 아이가 돌 미만인 분들이 하는 게 맞다는 것을 ㅎㅎ 그런데 뭐랄까.. 유모차를 5대 이상 소유했던 사람으로서 하는 내돈내산 후기이니까 뭔가 좀 원숙미가 느껴지길 바랍니다^^;;;;
개봉기 들어갈게요~~
일단 저는 운이 참 좋았네요. 싱가포르에도 아마존 프라임이 있기는 하나, 물건이 많이 무거우면 배송비가 물건값보다 비쌀 때가 더 많은데 이번에는 자그마치 무료배송!!!! 을 받았거든요~ 배송은 3일 걸렸습니다.
우와... 박스크기 짐작 가시나요? 제 키가 160이 조금 넘는데, 제 허리 위로 껑충 올라오는 박스 크기였습니다.
유모차 실중량 약 11kg, 바퀴는 자전거 바퀴처럼 생겼고요~ 제 발 사이즈가 235인데 바퀴 크기도 엄청나죠? 보시는 바와 같이 자전거 공기 넣는 펌프를 이용해서 바람을 넣어줘야 한답니다.
바퀴를 찍어 봤는데요, 조잡하지 않고 딱 봐도 튼튼해 보이죠? 조립도 엄청 쉬었어요~
딸상전의 시승식입니다. 뭐냐 너는... 정말 상전이 따로 없고나 ㅡㅡ;;;;;; 저희 친정엄마께서 사진 보시더니 회장님이냐며 ㅎㅎㅎ 신식 가마까지 타신다며 ㅋㅋㅋㅋ 저희 딸은 만 4세, 한국 나이 5세로 키는 113CM에 몸무게는 17.8KG입니다.
유아 발달 표 기준으로 만 4-4.5세는 키 102.73CM, 몸무게 16.3KG이 평균이라고 하는데, 저희 딸이 정말 성장이 남다르긴... 하죠 ^^;; 아빠 닮아 정말 키가 뱃속에서부터 남달랐더랬어요. 이런 큰아이가 타도 사이즈는 일단 괜찮아 보이죠??
성실아범 키가 185cm인 것을 감안해도 크기가 참 엄청난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느닷없는 싱가포르 자랑이지만, 싱가포르는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모든 버스가 다 저상버스거든요~ 그러니까 승강장에서 버스 안까지 계단이 하나 없어요. 노약자 배려를 어찌나 깊게 하는지 혼자 휠체어를 타고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놀라운 나라입니다. 버스 운전하시는 분이 직접 버스 뒷문을 열어서 휠체어 탄 분을 버스 안까지 모셔 드리고, 승객들은 찡그리는 얼굴 하나 찾아볼 수 없어요. 솔직히 아이 키우면서 이런 걸 보고 참 괜찮은 나라다 싶었죠. (엄마들은 원래 작은 거에도 감동받아요, 그리고 저는 이런 게 전혀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말만 들어도 참 아름답지 않나요?)
자, 그럼 내돈내산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슴체로 할게요~~)
장점
1. 가격 - 매우 만족, 자신있게 가성비 최고라 할 수 있음.
2. 운전감 - 만족, 유모차 무게만 11KG인 것을 감안해도 부드럽게 밀림.
3. 최대 시승 무게 22.6KG이라 큰아이가 타도 괜찮음.
4. 기타 - 운전자용 컵홀더 2구, 아이용 트레이 및 컵홀더 2구. 바구니도 큼.
단점
1. 바퀴에 바람이 빠지면 자전거 수리점 혹은 주유소 같은 곳을 가서 펌프질을 해야 함. (집에 펌프가 있다면 엄청 좋겠죠?)
2. 접어서 들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
3. 크기가 너무 커서 집에 공간이 부족하다면 부담스러움.
4. 다 큰애를 유모차에 넣고 다니면 사람들이 다 쳐다봄 ㅠㅠ 일단 시선을 무시하고 당당히 유모차를 밀수 있는 기본 소양이 좀 필요함...
혹시라도 구매하시기 전에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오늘도 각자 계신 곳에서 파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성실댁이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