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7. 08:30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이것저것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제 딸내미 방학한 지 2주일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왜 저는 10년은 폭삭 늙은 것 같은 기분일까요.. 앞으로 4주만 더 견뎌보자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매일 유모차를 끌고 나가고 있어요.
여러분 하버 프론트에서 (Harbour Front)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센토사섬에 들어가는 세 가지 방법 아시나요?
1. 도보 - 무료, 비보시티 쇼핑몰(Vivo City Shopping Mall) 1층에 Sentosa Board walk이라는 안내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있어요~ 바다 구경도 하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슬슬 걸어가는 것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2. 모노레일 - 비보시티 쇼핑몰 (Vivo City Shopping Mall) 3충에 로비 L로 가시면 Mono Rail을 타는곳이 있어요. 가격은 남녀노소 모두 4불입니다. 정거장은 총 4개 (Sentosa - Resorts World Station - Imbiah Station- Beach Station)이고요,일단센토사 안에 들어가면, 모노레일은 무조건 공짜입니다.
3. 버스 - 실은 한번도 이 방법으로 센토사를 가 본적이 없습니다. 버스 번호가 123번 이라는건 아는데... 죄송해요..
3. 케이블카 - 오늘의 주제~!! 떠나 봅시드아~~
요즘 너무 바빠서 머리 말릴 시간도 아까운 나머지 머리를 확 잘라버렸어요. 단발로 싹둑 잘랐... 꽁지머리 하느라 머리카락이 죄다 빠져나오고 있네요. 이날은 케이블카에 저희 대형 유모차가 안 들어갈까 봐 저랑 딸내미는 거북이 같은 백팩을 메고, 매우 비장한 각오로다가 지하철을 탔네요 ㅎㅎ 티셔츠 색깔도 깔맞춤 해주는 성실댁 센스!! ㅋㅋ
하버프런트 역(보라색 라인 종점역)에 내리셔서 Cable car 안내 표지판을 보고 따라갑니다~ 딸상전은 벌써부터 돌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더라는...
왕복 티켓 35불 (제휴카드 할인 전, 제휴카드 할인은 변동사항이 많으니 안내하지 않을게요 ㅠㅠ) 하지만 4불을 더 주면 일 년 내내 무제한으로 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두 번만 가도 뽕 뽑는다는 사실~!! 아참, 그리고 4인 가족인 경우는 134불만 내면 4인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저희는 $39*3=$117을 깔끔하게 결제하고 케이블카 타러 갔습니다.
케이블카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내려서 딸상전 사진도 찍어주고요~~
케이블카 안에서 셀카도 해보고요~~ 성실댁.. 많이 힘들었구려. 눈이 천리만리는 들어가 보이오 ㅠㅠ
저는 사진을 정말 잘 못 찍는 편인데도 아무렇게나 찍어도 바깥 풍경이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정거장마다 내린 것도 아닌데 다 둘러보니 한 시간은 족히 걸렸고요~
싱가포르 산지도 벌써 4년 차인데, 케이블카는 처음 타봤습니다. 요즘은 관광객이 없어서 많이 한산하기도 하고, 케이블카 내부가 생각보다 넓어서 유모차를 접지 않고도 통째로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더라고요~~ 딸내미도 좋아하고 시간도 후딱 가니 자주 타보려 합니다.
웬만하면 1일 1포를 하려고 했지만, 2주를 해보니 이게 보통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보통은 아침 10시 전에 나가서 오후 4~5시 사이에 집에 돌아오는데.. 날이면 날마다 애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아주다보니 정말 체력소모가 장난이 아닌것 같아요. 집안일은 줄어들지도 않으니깐요..ㅠㅠ 체력이 닿는 한 열심히 포스팅할 계획이지만 아무래도 1일 1포는 무리인 것 같아요. 방학 이제 4주 남았으니 한 달간 열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서 딸상전한테 집중하고 방학 끝나면 다시 성실하게 1일 1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해 주실 거죠? ㅠㅠ
그럼 오늘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