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4. 10:21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속 음식
안녕하세요~ 오늘도 성실엄마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酿豆腐, Yong Tau foo라 쓰고 용타푸라 읽는 싱가포르 로컬 음식을 소개하려고 해요^^
음식 소개에 앞서, 지난주에 저를 대환장파티로 몰고 간 피검사, 엑스레이 검사 결과 좀 알려 드릴게요. 이상 무!! 아무런 문제가 없대요. 다만 한 가지, 비타민D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왔다는 거예요. 그게 관절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학계 보고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제 거금 100불을 주고 비타민D 주사와 한 달치 고함량 비타민D까지 살뜰하게 받아왔어요. (으아.. 손 떨려 죽는 줄 ㅠㅠ)
집으로 오는 길..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쯤 되었어요. 신랑도 출근했고, 딸내미는 유치원에 있고.. 집에서 저 혼자 먹겠다고 뭘 뚝딱뚝딱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저희 집 근처에는 쇼핑센터도 있지만, 호커센터라고 불리는 에어컨 없는 푸드코드도 있어요. 매우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죠!!!
난 다이어트 중이야..
칼로리 낮고 포만감 가득한 걸 먹어야 해.
그래, 오늘은 너로 정했다 용타푸!!!!!
싱가포르에 오셔서 어느 푸드코트를 갔는데 이렇게 켜켜이 쌓인 채소 더미를 보셨다!! 하시면 대부분 용타푸 아니면 마라탕 집이에요^^
용타푸를 드시려면 약간의 단계를 거치셔야 합니다.
1. 채소 6가지 고르기 (기본이 보통 6가지이고, 추가로 하시면 묶음당 70센트~1불 정도 더 내시면 돼요.)
2. 면 고르기. (밥으로 주문도 가능해요.)
3. 국물에 말아서 먹을 건지, 그냥 건더기만 먹을 건지 말해주기 (우리나라로 따지면 물냉 : 비냉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 여기서 당황하지 마세요. 싱가포르 사람들은 보통 영어 구사가 자유롭지만, 가끔 나이 드신 분들은 중국어만 하실 수도 있어요. 탕더 하면 국물에 말은 것, 깐더 하면 건더기만 먹는 것입니다.
4. 돈 내고 기다리시면서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한쪽에 마련된 소스를 담아주세요.
5. 음식이 나오면 파, 간장, 후추, 메주콩 익힌 것, 볶은 깨, 튀긴 양파 등을 기호껏 넣으셔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저는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배추, 미트볼, 두부 골랐고요, 쿼탸오라고 불리는 넓적한 쌀면+에그누들을 주문했습니다(반반 섞어 면 주문도 가능한 이 유연한 주문 방식이란!!!). 사장님, 국물에 한 사발 말아주세요~~~ 그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저의 몸뚱이는 바로 옆 음료코너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더이다 ㅠㅠ
용타푸는 담백한 맛 때문에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에요. 어떤 분들은 해장으로 용타푸를 드신다고도 하더라고요. 채소가 많이 들어가는 특색 때문에 기본 6가지 채소와 면/밥을 먹는다고 해도 500kcal를 넘기기 힘들고요. (면/밥을 빼면 약 150~200kcal,) 계란이나 두부 같은걸 고르면 칼로리는 더 높아지긴 해도 건강한 단백질이니 이것이야 말로 밖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음식이 아니겠냐며..하하핫.
용타푸 $4.9, 로컬 커피 $1.3 도합 $6.2 (한화 약 5,300원)에 푸짐하게 한 끼를 해결했네요. 양심상 커피는 1/3만 마셨어요. 제가 주문한 로컬 커피는 설탕이 그득하니깐요 ㅠㅠ
오늘도 이곳은 더우려나 봅니다. 햇살이 엄청 강하네요. 그럼, 우리 이웃님들 오늘 하루 건강하고 행복하시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