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 10:00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이것저것
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이제 슬슬 싱가포르 헤이즈 시즌이 오고있는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공기 중에 탄 냄새가 엄청나더라고요.. 오늘은 싱가포르의 미세먼지에 대해 나누려고 해요. 한국의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 그리고 북한에서 온다고 하잖아요~ (뭐, 중국인들은 자기네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작년 코로나 봉쇄로 인해 중국의 공장문이 죄다 닫았을 때, 유래 없이 청명했던 맑은 서울 하늘이 뙇~!! 증명을 했더라는 ㅋㅋ)
싱가포르에도 미세먼지의 시즌이 있어요. 실은 어떨 땐 엄청 심각해서 학교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럼, 이게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www.haze.gov.sg/ 우선,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2013년 6월부터 이런 홈페이지로 국민들에게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싱가포르 미세먼지, 헤이즈는 왜 생기는가?
가장 큰 원인이라 한다면, 인도네시아의 많고 많은 섬들 중 <수마트라>, <칼리만트>라고 불리는 섬에서 농경지 확보를 위해 화전을 일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농경방식이기도 합니다. 이게 일반 농부들이 조금씩 하는 거라면 바다 건너 싱가포르까지 매쾌한 연기 냄새가 진동을 하지 않으리라 짐작해 봅니다만, 문제는 상업적으로 야자나무를 대량 생산해 내기 위해 불법으로 엄청난 규모의 산불을 내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엘니뇨 현상 때문에 지속적인 해수면 온도 상승--> 날씨 패턴 방해 --> 강수량 저하 --> 건조해지는 날씨 --> 쉬운 산불 발생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이고요.
헤이즈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
보통 싱가포르는 지금부터 스멀스멀 헤이즈 시즌이 시작하면서 6~9월쯤 정점을 찍습니다. 이 시기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접어들면서 비도 잘 안 오고, 바람도 잘 안 불고, 엄청 더운 기간이라 미세먼지가 섬 전체에 그냥 정체해 있는 시기예요.
헤이즈로 고통받는 나라들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국가들입니다. 본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서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까지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헤이즈가 싱가포르에 미치는 영향
한 예로, 정말 심각했던 헤이즈는 1997년도입니다. 당시 8월~10월 2달 동안 엄청난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덮고 있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 특히 노약자에게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관련 질병을 안겨 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국가의 경제적 손실을 9,750만 불~1억 1,050불 정도라 발표했을 정도입니다.
헤이즈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
가장 큰 원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불법적인 산불이기 때문에 싱가포르 정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에게 소방기술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남의 집 제사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인도네시아 정부 입장으로도 이렇게 불법적으로 화전 일구는 사람들을 일제히 소탕하기란 쉬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또한, 헤이즈가 정말 심할 때는 학교 및 공공시설 심지어는 회사도 문을 닫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나마 인공비를 내리기도 합니다.
코로나에 미세먼지까지 정말 대환장 파티가 따로 없네요. 그래도 작년엔 락다운이 걸려서 그랬는가는 몰라도 헤이즈가 심하지 않았는데..ㅠㅠ 싱가포르에서 이렇게 냄새가 날 정도면 인도네시아 본국은 더 심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아이들이 참 걱정이네요..
이웃님들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저는 여기서 이만 물러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