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9. 10:20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속 음식
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려요^^ 여러분은 햄버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 년에 5번 먹을까 말까 하는 식품 중 하나예요. 에휴, 딸내미가 아직 좀 어려서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 같은 거 안 먹이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밥을 더 먹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렇게 적고 나니 제가 좀 많이 까탈 쟁이 혹은 유난 쟁이 같아요.
하나, 먹을 땐 먹어줘야 하는 법.
특히나 Five Guys가 상륙했을 땐 말이지!!!
미국 내 햄버거 시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커요. 위의 도표를 보시죠~ 단연코 맥도널드가 1위이네요. 이 중 빨간색으로 표시한 Five Guys가 오늘 소개해드릴 햄버거랍니다. 이 햄버거 가게는 1986년 워싱턴에서 가족끼리 햄버거 장사를 하면서 이렇게 사업이 커진 케이스예요. 파이브 가이스는 싱가포르에 2019년 12월 23일을 첫날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오자마자 코로나 터져서 그대들도 참 힘들었겠소.)
자~ 이제 가봅시다.
저희는 제로콜라, 밀크셰이크, 감자튀김, 치즈버거 두 개 주문했습니다. 사이즈 보시죠~ 이것이 찐 아메리칸 사이즈!! 으아.. 옛날 미국 살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던데요. 정말 음식 1인분 사이즈가 항상 다 저랬거든요.
여기는 다른 햄버거 가게와 차별성이 좀 있어요.
1. 세트 메뉴가 없다. 뭐든 단품으로 주문해야 한다.
2. 주문하고 버거가 만들어지는 동안 땅콩을 서비스로 준다. (코로나 때문인지 이런 서비스는 없더라고요.)
3. 감자튀김을 땅콩기름으로 튀겨낸다.
4. 쟁반에 담아주고 어쩌고 하지 않는다. 무조건 똥색 소포 종이로 만든 큰 봉투에 다 때려 넣어준다.
이제 저희가 왜 햄버거를 두 개만 시켰는지 이유를 좀 아시겠나요? 먹성 좋은 저희 딸내미도 하나 다 못 먹어요. 저도 저거 반개 먹고 정말 배불렀어요. 치즈버거 두 개 ($30) 밀크셰이크 ($10) 제로콜라($6) 감자튀김 ($8) 도합 $54 (한화 약 5만 원 정도) 냈습지요. 뭐.. 싱가포르에서 이 정도면 양반이죠 ㅋㅋㅋㅋ
미국 내 인기 좀 있다 하는 쉑쉑 버거, 인 앤 아웃, 텍사스 치킨버거 등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고 괜찮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제 마음속의 영원한 1위였던 인 앤 아웃을 매우 가볍게 누를 정도였어요. (미안하오, 인 앤 아웃.. 내 LA를 떠난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가오. 1위 탈환하고 싶으면 싱가포르에 어서 분점 내시오.)
보니까 한국에도 서울이랑 대구에 입점해 있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맛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