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밀가루와 소금만으로 만든 홈메이드 사워도우 빵 입니다.

2021. 8. 31. 01:21집밥 아이디어/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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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은 사워도우 브레드를 가지고 왔어요. 실은 진즉부터 만들고 싶었던 빵이지만,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드는 과정도 간단치 않거니와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빵이라 계속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결론은 햅격!!인데요, 어떻게 햅격인지 보실래요?

 

※ 사워도우 브레드란? 산성반죽 빵이라고도 해요. 유럽의 빵, 특히 호밀빵을 만들 때 필요한 반죽인데요, 신맛의 주성분은 젖산균과 초산균이에요. 아주 오래된 빵 만들기 방법인데, 공기 중에 존재하는 효모균을 이용해서 발효 반죽을 만드는 방법이에요. 사워 종의 종류로는 화이트 사워(white sour-밀가루가 주 원료)와 라이 사워(rye sour-호밀가루가 주원료)가 있어요~~

 

 

먼저,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게요.

 

여기서 스타터란, 빵을 부풀게 하는 공기중의 효모 성분을 잡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통밀가루 50g, 물 50ml를 넣고 잘 저어둔 뒤 24시간 기다리고, 그 이튿날 다시 통밀가루 50g, 물 50ml을 넣고 잘 저은 뒤 24시간 기다렸어요. 고무줄로 표시한 부분이 처음 시작했을 때인데요, 두배 이상 부풀었지요? 냄새가 진짜 코를 찌를 정도로 징해서 깜짝 놀랐...ㅠㅠ

사워도우 스타터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만들어 볼게요~

 

통밀가루 300g, 스타터 60g, 소금 1 티스푼, 물 180ml를 넣고 반죽합니다.

밀가루 300g, 스타터 60g, 소금 1 티스푼, 물 180ml
반죽 반죽~~~

 

도우가 아래 모양이 되면 그림과 같이

도구를 이용해서 사방 접어주기를 해야 해요.

(손으로 하면 손에 다 들러 붙어요)

이때 공기도 들어가고 빵이 더 잘 부풀도록 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30분마다 한 번씩 이 작업을 해주는데요, 최소 3번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사워도우 반죽 반죽~

 

이제 작은 양푼에 면포 깔고 밀가루를 솔솔 뿌려준 뒤 반죽을 넣고 냉장고에서 최소 10시간 이상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온숙성) 냉장고 숙성 전 (왼쪽), 숙성 후(오른쪽)의 크기 차이가 혹시 보이시나요?

저온숙성 전(왼쪽)과 후(오른쪽)

 

이제 칼집 내주고 구울 시간입니다. 먼저 200도로 오븐 예열해 주시고요, 40분 구울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요, 처음 20도에는 끓는 물 혹은 얼음을 넣어서 스팀을 쐬어준 뒤, 나머지 20분은 스팀 없이 구워주는 거예요. 스팀이 왜 중요하냐면요, 스팀이 있어야 크러스트가 바삭하니 잘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혹시 집에 더치오븐이 있으시다면, 스팀 안 쐬줘도 돼요~

빵굽기 직전(왼쪽)과 구운 후(오른쪽)

단면을 보실 시간이에요~

구멍이 뻥뻥 난 것이 마음에 쏙 드네요

홈메이드 사워도우 빵 단면 컷

 

스타터 만들기~빵을 만드는 시간까지

총 3일이 걸린 빵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슬로우 푸드 아니겠습니까. 맛은 좋았지만, 그리고 건강에 좋은 것도 알겠지만.. 일단 한번 만들었고, 이렇게 기록을 남겼으니 저는 이것으로 만족하렵니다 ㅠㅠ 성실 아빠는 빵이 너무 맛있다면서 '마지막 한 개 더'를 몇 번이나 말하더이다. 미안해 성실 아빠, 그대가 아무리 맛있다고 나를 치켜세워줘도 나는 당분간 사워도우를 만들 계획은 없어 ㅋㅋㅋㅋㅋ

 

이제 글을 슬슬 마무리해야겠어요~ 즐겁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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