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3. 08:30ㆍ집밥 아이디어/메인
안녕하세요~ 성실 엄마입니다. 오늘은 정말 며칠 만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집밥 아이디어로 돌아왔어요~!! 유후~ 어젠 얼마 만에 집콕을 즐기며 좀 여유를 부렸더랬죠. 딸 상전이 아침 7시 반부터 조반 차려내라며 호통을 치시는 통에 아범이가 아침 차려드리고 덕분에 저는 아침엔 8시 반까지 잤더랬어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둘이 뭘 그렇게 재미있게 노는지는 몰라도 딸 상전 돌고래급 웃음소리와 염소급 웃음소리에 더는 잘 수가 없겠더라고요 ㅋㅋ 여기서 돌고래급 웃음소리란 적어도 3옥타브 이상 올라가는 환호성인지 웃음소리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의 고음이고요, 염소급 웃음소리는 아하하하하 할 때 한 음절 한 음절이 스타카토처럼 딱딱 끊기는 소리를 뜻합니다.
배도 안 고프고 해서 아침은 가볍게 건너뛰어서 그랬는가는 몰라도 평소엔 잘 생각도 안 나던 팟타이가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빨래를 널면서 남편에게
여보, 나 팟타이 먹고 싶은데..
그래? 그럼 배달시킬까?
이제 점심시간인데 그럼 언제 받아서 먹어~ 그냥 아래 내려가서 사 와줄래?
음.. 그러지 뭐. 근데 진짜 그걸로 되겠어?
안될게 뭐야, 나 지금 배고파, 빨리 갔다 와 (배고프면 짜증 나는 유형임)
엄마, 근데 나는 치킨라이스!!
그럼 여보, 치킨라이스도 사와..
그리하여 호카센터에서 포장해온 5불짜리 팟타이, 5불짜리 팟씨유, 4불짜리 치킨라이스로 저희 세 식구 점심 해결했습니다. 오늘도 일회용 도시락 비용 30센트 절감하기 위해 집에 있는 모든 통들을 총출동시키고 ㅋㅋ (90센트를 아낀 성실댁! 장하구나~!!)
팟씨유 : 태국의 넓은 면 볶음국수로써 간장과 계란, 피시 소스, 청경채, 약간의 고기 등을 사용하며, 팟이라는 이름에서처럼 볶아서 카라멜라이징 되어 은근한 단 맛이 일품이다. (출처 : 나무 위키)
팟타이 : 똠얌꿍과 함께 태국을 대표하는 볶음 쌀국수로써 쌀국수를 스크램블 한 달걀, 닭고기, 새우, 파, 숙주나물 등의 재료와 함께 남플라, 타마린드 주스, 팜슈가를 더해 볶아낸다. 거기에 먹기 전에 땅콩가루, 라임 즙, 고춧가루, 설탕 등을 뿌려 먹는다. (출처 : 나무 위키)
위에서부터 사진을 찍어서 양이 별로 안 많아 보이지만 정말 넉넉한 양이고요, 호커센터 음식이라고 해서 절대 맛이 나쁘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그리고 저는 일단 배가 고팠으니 뭔들 맛이 없었겠습니까요 ㅋㅋ
저녁까지 빈둥빈둥하다가 저녁 차릴 시간이 거의 다 왔어요.
아가, 배고파? 여보, 배고파?
(딸 상전) 응. (남편) 별로..
그래? 그럼 우리 강아지는 뭘 먹고 싶은가~?
몰라.
아... 그럼 오랜만에 짜장면 해줄까??
아니, 짜장라면!!
그.. 그래.. 짜장라면 먹자.
여보 나도 짜장라면 좋아~!!
알아 뫼시겠습니다~~~~
옴뫄... 근데 고기가 없어.. 양파도 없네? 어떻게 하지? ㅠㅠ 괜찮아!! 나 성실댁이야. 이 정도로 무너지지 않아!!
<미트볼로 만드는 냉파 짜장>
단호박 150g, 마늘 세 쪽, 초록 피망 1/4, 당근 반개, 성실댁 에그, 물 350cc, 짜장 가루 50g, 전분 한 스푼
1. 기름 살짝 두른 우묵한 팬에 잘게 썬 채소를 넣고 볶아줍니다.
2. 물 350cc 중 200cc를 넣고 끓으면 성실댁 에그 중 계란은 발라내고 고기 부분을 으깨 넣습니다.
3. 나머지 물 150cc에 짜장 가루 50g 그리고 전분 한 스푼을 잘 섞어서 2에 넣어 줍니다. 잘 섞이도록 휘휘 저어주시면 끝~~~
저는 갓뚜기에서 만든 짜장가루를 쓰는데, 짜장가루 : 물 = 1 : 7 이라고 친절하게 씌여 있어요~ 물의양을 잘 맞추시면 맛있는 짜장을 드실 수 있습니다~~
캬아.. 저는 성실댁 에그가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이게 의외의 존맛이더만요. 사진 함께 감상하시죠.
성실댁 에그 만드는 썰이 궁금하신 분은 이쪽으로 뫼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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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ylana2204.tistory.com
어제는 빨래를 돌렸으니 오늘은 딸내미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에 집안 청소를 말끔히 좀 해야겠어요. 한동안 가구 보러 다닌답시고 청소를 안 했더니 먼지가 발에 폭삭폭삭 밟히는 것만 같은 이 느낌이란 ㅠㅠ 주부님들이라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공감되지 않으시나요? 집안일이란 게 진짜 해도 티가 안 나는데 안 하면 단박에 티가 확~!! 나고, 절대 끝나지도 안고... 힝 ㅠㅠ 그럼 전 이제 슬슬 청소를 좀 하러 가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