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타난 성실댁, 랜선 집들이 내지는 집구경으로 신고식 (feat. 성인 수족구 걸린 썰)

2020. 9. 10. 11:33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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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너무 늦었죠? 한 달 뒤에 뵙겠다고 해놓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나갔네요. 간간히 티친님들  잘 지내시나 궁금해서 티스토리 피드로 살금살금 방문만 하고 나오고 했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여전히 열심히, 그리고 잘 지내시는 것 같던데 제가 잘 봤나요?

 

저요??? 덕분에 이사 잘했어요~ 걱정해 주신 덕에 몸살 없이 이삿짐 정리도 얼추 다 됐고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이사 과정 한번 보실까요??? 

 

이삿날. 방방마다 그득한 박스들 

다시 봐도 심란하네요. 팔기도, 버리기도 엄청 했음에도 부피 큰 가구 제외하고 박스만 100개를 쌌어요. . 이사비용을 1,400불 정도 썼는데 중고로 내다팔은 금액으로 이사비용 충당했고요 ㅋㅋ 인간승리가 따로 없네요. 완전히 비어있던 집이라 수납공간을 마련하느라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드디어 서서히 집의 모습을 갖춰가고.. 이제는 공개할 수 있어요. 이름하여 성실댁의 집은 어디인가, 집 구경 한번 해볼까요? 저희집은 방3, 화장실3, 거실, 주방, 창고를 품고있답니다.

 

거실
딸내미 방
주방

 

남편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서재 촬영 불가.. 안방은 왠지 좀 TMI (Too Much Information) 같아서 통과 하하하. 보시다시피 아직도 해야 할 짐 정리들이 많아요. 그렇다고 언제까지 컴백을 미룰 수 없기에 이렇게 용기를 내서 집 공개를 해봤네요.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마지막에 썼던 글에다 힘내라고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동이 따로 없었어요.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많이 감사합니다. 전보다 더 참신한 집밥 아이디어와 싱가포르 일상을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아참, 저 수족구 썰도 풀어볼게요. 제 별명중에 하나가 유리 몸뚱이라는 거 말씀드렸나요? 하도 여기저기 잘도 아파서 ^^;;;;; 한... 열흘 정도 더 일찍 돌아올 수도 있었건만.... 수족구가 걸렸어요. 이게 5세 이하 영유아들한테 오는 거라면서요? ㅠㅠ 7월 말부터 별다른 증상은 없었고, 발바닥에 딱딱한 굳은살 같기도 한 것이 작은 물집 같은 게 생겨서 걸을 때마다 너무 걸리적거리고 아프길래 물집을 터트렸어요. 그리고 연고 바르고.. 근데 이게 퍼지는 거예요. 그래서 똑같은 짓을 반복했죠. 저는 솔직히 무좀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무좀약도 바르고요. 도대체 나을 기미가 안보이더라고요. 이사를 오고 짐을 얼추 정리하고 나니 발바닥 생각이 나서 동네병원을 갔어요.

 

"선생님 제가 발바닥에 무좀이 난 것 같아요."

"한번 봅시다. (보고 나서) 언제부터 이랬죠?"

"음....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꽤 됐어요."

"수두(Chicken pox) 했나요?"

"네"

"최근에 열이 나거나, 손바닥 혹은 입 안에 물집이 생기거나, 기운이 없거나, 피곤감이 더 느껴진 적이 있나요?"

"아니요, 발바닥만 그러는데요."

"제 소견으로는 수족구입니다."

"예?!?! 수족구요??"

"네, 안타깝지만 드릴 약은 없고 항생제 연고를 드릴 테니 하루에 두 번 환부에 바르고 비타민C를 챙겨 드세요. 물집을 터트리면 안 됩니다."

"저 이렇게 된 지 좀 됐는데 더 나빠진 것도 없고, 게다가 저희 딸은 4세예요. 저희 딸도 멀쩡한데요.."

"위생관리를 잘하셨나 보네요. 그리고 환자분께서는 성인이라 몸속의 면역체계가 잘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더 나빠지지 않았던 겁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열이 나거나 입안에 물집에 생긴다면 지체 없이 오시고요."

 

엄마야... 정말 어이없죠. 사람이 참 이상한 게 아무렇지도 안다가 의사가 저 한마디 하니까 더 기운이 없는 것 같고 그러더라니까요. 면역성이 훅 떨어지면 하다 하다 애들한테 잘 걸리는 병도 걸린다는 점.. 기억하시고 항상 건강관리 잘하세요~~ 저는 내일 찾아올게요. 몸이 너무 묵직하기 때문에 마사지를 좀 받고 와야 할 것 같아요 ㅠㅠ 그래야 오후에 혼신을 다해 딸 상전님이랑 놀아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하하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캬아.. 이 말이 그동안 참 많이도 하고 싶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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