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2. 11:06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이것저것
안녕하세요~ 오늘은 싱가포르에서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맞아요 맞아, 우리 영민하신 티친님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지요. 지난달 방학 전쟁을 한창 하고 있을 때 갔던 곳이고요, 이대로 묻기는 아깝고 해서 이렇게 우려먹고 있는 중이랍니다 헤헷.
지난번에 싱가포르는 박물관에 대해 언급했을 때 Friends of Museum이라는 곳에서 연회원권을 구입하면 연계된 9군데의 박물관을 다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말씀드린것 기억하시나요?
2021/01/08 - [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이것저것] -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을 알뜰히 즐기는 방법 (feat. 딸상전 방학 이야기 우려먹기, 도라에몽 실컷보기)
저때는 도라에몽만 실컷 보고 왔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인디언 헤리티지는 저도 참 신기한 게 많은 곳이었네요.
● 위치 : 5 Campbell Ln, Singapore 209924 (보라색 NE라인 Little India 역에서 가까워요.)
●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7시 (금요일은 오후 8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만 6세 미만 무료, 학생 및 60세 이상 $5, 성인 $8
싱가포르는 역마다 각각의 개성이 더해진 인테리어와 그림들이 있어요. 리틀 인디아 역은 그 이름에 걸맞게 정말 인도 문양과 형형색색의 화려함을 자랑하죠. 본인의 디지털카메라를 챙겨 들고 간 딸아이의 셔터질이 아주 매서웠어요 ^^;;
이제 입장해 볼까요? 개장 시작하자마자 갔던 터라 정말 조용하고 사람 없어서 저희가 전세라도 낸 것 같았네요^^;; 이것을 무료로 즐긴다니 기분은 더 좋았고요 하핫.
인도의 인구 대부분이 힌두교를 믿기는 합니다만, 불교는 인도에서 온 것이지요. 가만히 보면 우리나라 불상보다는 살짝 날씬해 보이긴 해도 비슷하죠?
모든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인도는 철저한 계급사회였기 때문에 복장을 보면 신분을 알 수 있어요. 특히나 영국 식민지 때 관공서에서는 서양 복식을 갖춰 입기도 했고요.
역시 소의 나라.. 인도에서 소는 엄청 신성한 존재예요. 신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소한테 목걸이며 안장까지 아주 주렁주렁 금딱지로 화려하게 장식하네요. 사람들도 장신구를 정말 좋아하고요. 그래서인지 인도의 귀금속 세공 수준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소리가 나온다 합니다.
부잣집은 집을 치장하는데도 엄청난 공을 들이나 봐요. (뭐 이건 만국 공통이긴 합니다만 ^^;;)
어느 나라 박물관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보는 내내 우리 민족은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나 멋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하는 느낌을 팡팡주는 곳이었어요. 인도인들이 싱가포르의 근현대사에 미친 영향과 앞으로의 비전까지 다루는 영상을 봤을 때는 외국인인 제가 봐도 멋있다고 느껴졌을 정도인데, 인도인이 봤다면 본인이 인도인인 것이 엄청 자랑스러웠을 것 같다고 느껴질 것 같았어요.
저희 딸내미 반 친구 엄마한테 우리 인디언 헤리티지 센터 다녀왔다고 하니까 싱가포르 사람인 본인도 안 가본 곳이라고 해서 둘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내부가 엄청 큰 게 아니라서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보여주기에 딱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어려서 여러 문화를 접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오늘 요리가 아니라서 혹시 실망하셨나 모르겠네요. 다음 주 월요일은 다시 집밥 메뉴 들고 올게요~ 그럼, 불금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