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싱가포르 코로나 속 오늘도 무사히 (feat.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근무, 유치원 온라인수업)

2020. 4. 23. 23:23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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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난 솔직히 금방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웬걸 ㅠㅠ 오늘(4/23) 기준으로 확진자 2,620,371 사망자 185,476 치사율 7.08% 이래요..

코로나 바이러스 실시간 수치 (출처 : 코로나보드) 

 

제가 사는 이 곳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닐 수 없네요..

왠지 한국을 금방 제치고 코로나 왕국이 될 것만 같아요 ㅠㅠ 

2020.04.23기준 싱가포르 확진자 추이 (출처:MOH)

 

4월 7일 부터 서킷 브레이커 시작하고 그야말로 우리 가족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도 처음 1주간은 으쌰 으쌰 해가며 마스크 끼고 온 가족이 함께 산책도 나가고 그깟 4주일 금방 지나갈 거야 했죠..

 

하지만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네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염도가 급속도로 

늘고 어디에서 옮았는지 출처도 밝힐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정부에서는 한달 더.. 그러니까 6월 1일까지 서킷 브레이커 연장한대요.

맥도널드도 완전 문 걸어 잠근 지 며칠 됐고, 웬만한 가게도 정부 지침 하에 다 문 닫았.. 

일단 집 앞에 나가면 마스크는 의무 착용.

걸리면 처음 300불, 두 번째는 만불 이래요. 그 정도로 상황이 정말 많이 심각함 ㅠㅠ

(법이 많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벌금 안 낸다고 버티다 비자 취소되고 쫓겨난 사람도 있.....)

 

남편은 재택근무, 그리고 이제 만 4세가 된 딸아이는 매일 온라인 수업을 해요.

월, 수, 금 아침 8.30 교장선생님 조회 (약 20분. 그냥 노래 부르고, 율동하고, 선생님 안녕 하는 정도)

월, 수, 금 아침 10.30 영어 (약 20분)

화, 목 아침 10.30 중국어 (약 20분)

수, 금 오후 4.00 체육 (약 30분)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 이라니. 아이돌인 줄.. 사장님인 줄 ㅠㅠ

니가 바쁜 건데 챙기는 나는 왜 죽겠는 거니 ㅡㅡ;;;;;

시간 맞춰 컴터키고 옆에 앉아 감시(?)하고, 숙제, 만들기 등의 과제는 사진으로 샘께 이메일 전송.

아오, 매일매일 환장의 나라 뒤질랜드에서 공짜로 막 퍼주는 대환장파티를 무제한으로 즐기고 있음.

 

삼시 세 끼에 간식 두 번을 매일같이 차리려니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어요.

근데 이 짓을 6월 1일까지 하라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란 말이야!!!!! (정신줄 놓고 싶으네 증말)

 

부럽다. 한국은 이제 점점 코로나가 잡혀 간다는데..

나 올해 한국 가면 엄마가 해준 묵은지 김치찌개 실컷 먹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어떻게 이 서킷 브레이커가 끝날 때까지 맥 놓고 돌+아이로 살 수 있냐 말이지.

난 엄만데. 내 새끼, 내 가족 지켜야지. 

오늘은 닭백숙 해 먹었고 (사진이 없네.. 내일부턴 사진도 올려야지), 내일은 소고기로 거하니 먹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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