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4. 01:03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속 음식
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이 포스팅을 할까 말까 하다가 하기로 마음을 딱 먹었어요.
왜냐면, 딸내미 없이 남편이랑 데이트한 게 참 오랜만이라 꼭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남편이 평일인데, 뭐 딱히 특별한 날도 아닌데 연차를 뽱!! 냈어요~~ (멋지다 그대 ♥) 딸내미 유치원 보내자마자 성실댁과 성실아범은 (최근 저희 동네에 새로생긴) 서브웨이로 향합니다.
가격대는 대부분 10불 미만이고요, 저희가 아침메뉴로 먹은 건 Chicken Sausage, Egg&Cheese랑 Chicken Bacon, Egg&Cheese입니다. 단품에서 50센트를 더하면 커피나 차를 먹을 수 있어요.
자아, 내가 쏘겠어~!!
(그래 봤자 세트 두 개에 $8.8 줬음)
리뷰요? 해야죠 암만요~~
장점
1. 새로 생긴 곳이라 인테리어가 참 깔끔하고 좋았어요.
2. 가격이 저렴해요. 싱가포르에서 이 정도 금액이면 정말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오죠.
3. 서브웨이의 장점을 극대화한 메뉴 같아요. 채소도 소스도 제 마음대로 고를 수 있으니까요.
단점 (억지로 쥐어짰어요. 단점을 찾기가 힘들었네요.)
1. 가격이 4불 미만인 Egg&Cheese Flat bread는 50센트 더 주고 커피/차를 마실 수 없어요.
2. 쫄깃거리는 식감의 빵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좀 실망하실 수 있어요.
연차라고는 하나 결국 남편은 간간히 업무관련 전화를 받아야 했고, 이메일도 확인해야 했고, 점심 먹고 나니 딸내미 하원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둘이 소소하게 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였네요.
코로나가 발발한지도 벌써 1년이 넘었어요. 의료 최전방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할 말은 못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 못 간지도 어언 2년, 호주에 못간지도 일 년 반이 지났어요. 그러니까 시댁 찬스, 친정 찬스를 쓸 일이 전혀 없네요.. 올해 안에 호주든 한국이든 갈 수 있을까.. 코로나 걱정 없이 살 순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골백번은 더 들지만, 큰 기대를 안 하고 살아야 큰 실망도 없겠거니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여러분도 저희랑 크게 다르지 않으시리라 감히 짐작해봅니다.
우리 오늘도 힘내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