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0. 22:06ㆍ집밥 아이디어/간식
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도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 발동 44일째,
6/1까지 13일 남았습니다.
아침 먹고 나서 딸내미 간식 뭘 해줘야 하나 생각을 좀 하다가..
으악!!!!!! 내 피와 땀이 서린 팥앙금~!!!
언제 만들었던 거지?
출처: https://molylana2204.tistory.com/19 [싱가포르 전업맘의 고군분투]
11일 전에 만들었네요.. (이럴 땐 블로그가 참 좋네요^^;;;;;)
팥은 상하기 쉬우니 버리기 전에 얼른 뭐라도 만들어 먹어야 해요.
그래서 오늘은 저 팥앙금으로 도라야끼를 만들어봤어요.
오늘도 제 삶의 철칙과 프로 귀찮러의 성향을 한껏 살려 매우 설렁설렁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필수 재료>
(지난번 찐빵 하고 남은) 팥앙금, 계란 2개, 설탕 3Ts, 밀가루 2컵, 베이킹파우더, 베이킹 소다,
우유 약간 (점도를 봐가며 맞춰야 해서 딱 얼마라고 못쓴 점 양해 부탁드려요.)
<선택 재료 - 생략 가능>
메이플 시럽, 바닐라 엑스 트릭
재료를 죄다 때려 넣고 섞어주세요~
물이 들어가지 않는 반죽이라 처음에는 뻑뻑할 수 있어도
우유를 살살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주다 보면 이 정도 점도가 나와요.
이제부터는 팬케익 만드는 방법이랑 똑같아요.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뿌려 키친타월로 닦아준 뒤 반죽을 넣어줍니다.
뽀글뽀글 방울이 반죽 표면으로 올라오면 프라이팬 뚜껑을 닫고
불을 최대한 약하게 해 주세요.
약 2분 후.. 반죽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면 뒤집고 다시 뚜껑 덮어서 2분 기다리기..
그러고 나면 짜잔~!!!
두툼하니 참 괜찮죠?
그럼 이제 피자 자르듯 8조각으로 만들어 준 뒤
배를 가르고 (읭?? 쓰고 보니 좀 무섭네...) 팥을 듬뿍듬뿍 넣어 줍니다.
원래는 계란 프라이 만드는 나눔팬에다가 동그란 모양으로 예쁘게 하고 싶었으나..
나는 쉬고 싶다..
지금도 쉬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쉬고 싶다.
맛은 똑같다..
지금은 모양 따위 따질 타임이 아니란 말이다..
제 귓구멍에 생생히 들릴 듯 내면 깊숙한 곳에서 저런 말이 솟구쳐 오르더이다.
이런 제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저희 신랑과 딸내미는 오늘도 쌍엄지를 척!
캬아~ 이 맛에 부엌 들어가는 거 아니겠냐며 ㅋㅋㅋㅋ
팥도 다 소진했으니 또 다른 기발한 먹거리로 우리 구독자 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야겠죠?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