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9. 01:03ㆍ이런 저런 정보묶음
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오늘은 SD 바이오센서(주)에서 출시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사용방법과 후기에 대한 글을 좀 써볼까 해요.
싱가포르는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하루에 대략 2천여 명의 신규 발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지만 (거의 90%), 델타 바이러스의 강력함에 정말 속수무책일 정도랍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규 발생자는 집에서 관리 관찰해도 될 만큼의 경증인 경우가 많고,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코로나는 코로나지요!!!
그래서 그런가는 몰라도 한사람당
자가진단 키트 3개인가를
공짜로 주더만요.
유사시에 쓰라는 의미로다가..
안그래도 최근에 딸내미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유치원이 발칵 뒤집어지는 사건이 있었더랬습니다. 다행히도 같은 반도 아니었고, 동선이 겹치지도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이 자가진단 키트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진짜... 아이한테 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던 코로나검사 자가진단 키트였는데.... ㅠㅠ
미어지는(?) 가슴을 끌어안고
아이에게 말을 건네어 봅니다.
아가, 이거 코로나 검사하는건데....
많이 불편하고 아플수도 있어.
엄마가 살살 그리고 빨리할게.
우리애기, 엄마 믿지??
▲ 먼저 내용물 입니다. 기다란 면봉, 시약, 시약 뚜껑, 테스터기와 사용 설명서입니다. 사용은 정말 간단해요.
읭? 한국에서 수입해 온 거였어??
이렇게 또 국뽕이 오르는구나~
1. 면봉을 이용하며 약 3cm 깊이의 코 안의 점막을 10회 이상 문질러 줍니다 (양쪽 다 하셔야 해요)
2. 동봉되어 있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작은 시약병 안에 1의 면봉을 넣고 저어줍니다.
--> 시약병이 굉장히 부드러운 플라스틱이에요. 그래서 시약병에 면봉을 넣은 상태로 조물조물해서 바이러스를 쥐어짜 내듯이 해주셔야 해요.
3. 스포이트 끝과 같이 생긴 뚜껑을 시약병과 합체해서 테스터기에 약 3~4방울 정도 떨어뜨려 줍니다.
4. 15분 후에 판독해 주세요.
▲ 저만 임신 테스트기가 생각나는 건가요?^^;;;;
▲ 음성 나왔어요. 마음이 놓이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꾀나 저렴한 가격에 팔더라고요~ 그래서 친정엄마께 부탁해서 엄청 사다가 쟁여 놓을까 했는데, 여기 약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ㅋㅋㅋ
저는 정말 코로나가 이렇게 징글징글하게 오래갈 줄도 몰랐고, 이렇게 대환장 파티의 연속일 줄은 더더욱이 몰랐습니다. 그저 오늘 보낸 하루, 가족 모두가 무사했음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짙어지는 요즘이네요. 유치원에서 나왔다는 그 확진자는 이제 만 5세인데.. 분명 가족 누군가로부터 감염이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하니까 그 가족분들도 아이도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다행히 유치원에서 대처를 잘해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니 그 역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아이를 유치원에 안 보낼 생각이에요. 유치원에서도 여건이 가능하다면 약 2주 정도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어 주십사 하는 공문도 떴고, 하루 2천 명 나오는 이 상황도 걱정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네요 ㅠㅠ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