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3. 01:11ㆍ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안녕하세요 성실 엄마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 의료 시스템과 진료 스타일에 대해서 글로 정리해 보려고 해요~~
이런 증상이 생긴 지 한 달도 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목구멍 안에 뭔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뱉어내 보려고 카악~!! 해보기도 하고, 물 많이 먹고 삼켜보려고 해도 이물감은 계속 있었죠.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같은 국민건강보험 같은 제도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료보험은 사설 보험을 들거나 직장에서 가입을 해줍니다. 당연히 돈을 내는 금액에 따라 보장 범위에도 차이가 있겠죠? (물론 싱가포르 자국민을 위한 의료제도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저는 외국인 신분이기에 패스..)
싱가포르에는 GP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 의원 같은 곳을 클리닉이라고 부르고, 전문의는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러요.
어디가 불편하시면 GP한테 먼저 가시고,
GP가 판단해서 본인 영역이 아니면,
전문의한테 가라고 레터를 써줍니다.
여기서부터 대환장파티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한 달에 걸쳐 아래와 같은 일을 했지요.
GP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이상소견 없음 -->
GP 재차 방문 --> 내과 전문의, 수면 내시경 진행 --> 이상소견 없음
그럼 나는 이제 어쩌라는 거야?
아직도 복숭아씨 같은 게 목구멍에 걸려서
나오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는단 말이다.
아무리 보험사가 비용처리를 해준다고 해도,
수면내시경 하나에 2천불을 넘게 냈으면
뭐라도 찾아내든지, 나를 또 누구한테 보내주든지
해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다,
의원인지 전문의인지 하는 것들아!!
저 위에 보이는 사진이 수면내시경 하고 나오니까 병원에서 먹으라고 준 음식이에요. 마일로랑 치즈 샌드위치.. 속도 깔끄러워 죽겠는데 배고프니까 꿀떡꿀떡 잘도 넘어가더만요 ㅠㅠ 아프면 서럽잖아요~ 근데 이유도 모르고 아프려니까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요즘 들어서는 의료천국 한국이 너무 그립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