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4. 01:32ㆍ이런 저런 정보묶음/인물 및 다큐
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오늘은 가톨릭도 아닌 제가 두봉이라 불리는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신부님은 뭔지 알겠는데..
주교님은 뭐지..?
주교님은 교구를 관장하는 신부님이지
그럼, 교구란?
가톨릭교회를 지역적으로 구분하는 단위
가톨릭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으니
시작부터 사전찾기에 바쁘구나 ㅠㅠ
어쨌든, 이젠 시작할 수 있어요.
두봉 주교님, 그는 누구인가??
이름 : 두봉 레나도 (귀화 전 이름은 René Marie Albert Dupon)
--> 두견새 두자에 봉우리 봉자를 씀
생년월일 : 1929. 09. 02 (뱀띠, 2022년 기준 만 92세)
한국 이주일 : 1954년 (당시 만 26세)
--> 배 타고 꼬박 두 달 반 만에 한국에 도착
한국에서 하신 일들
1. 가톨릭 농민회, 농민회관 건립 및 설치
2. 상지전문대학(현재 가톨릭 상지대), 상지여중, 상지여고 설립
3.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다미안 의원 설립
4. 2019년 12월 한국 국적 취득 (현재는 프랑스, 한국 복수국적자)
5. 2019년 말에 방영된 세상 끝의 집이라는 봉쇄 수도원에 대한 다큐를 찍을 수 있도록 수도사와 방송사의 가교 역할
수상경력
1. 1982년 프랑스에서 나폴레옹 훈장수훈
2. 2012년 16회 만해 실천대상
(만해상은 한용운 선생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실천·평화·시문학·예술·학술·포교 등 6개 분야에 걸쳐 매해 시상하고 있다.)
2. 2019년 한국 대통령 표창 (올해의 이민자 상, 백남 인권 봉사상)
현재 거주지 : 경북 의성군 봉양면
본인이 10살이 되던 해에 세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서 참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하시더라고요. 26세의 두봉 주교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은 참 가난하고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고 합니다.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제가 어떻게 감히 고개라도 끄덕일 수 있을까 싶었어요.
한국에 거의 70 평생을 사신 두봉 주교님.
저는 감히 주교님을 한국 근대사의
살아있는 역사 같은 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셔서 검소하게 사시고,
머나먼 나라에서 오셔서
한국사회에 공헌해 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전쟁이라는 쓰라린 아픔을 두 번이나 보셨지만,
프랑스도 한국도 선진국이라는 반열에 올랐네요.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본인의 사명을 다 하시는
주교님과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저희가 이렇게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백번을 감사하다고 해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참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한국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실엄마 드림-
글을 쓰는 지금도 참 여운이 오래가네요.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게 값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고요. 그래서 보내지도 못할 저런 편지(?)도 끄적여 봤어요. 시간이 나신다면, 아래 링크 걸어 놓을게요 여러분도 한번 시청해 보셔요~
https://www.youtube.com/watch?v=KEi5Bg5RhVg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가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