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한산, 용의출현] 관람하기

2022. 9. 16. 11:20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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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에서 한국영화 관람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요.

길고도 길었던 방학이었다.

이제 아이도 학교에 갔으니
나를위한 무언가를 하고싶다

딱 이 이유였어요.
그래서 뭘 할까를 생각하다가
문득 극장이 생각났습니다.

한국영화가 있네????

게다가 이순신 장군님 영화라니~!!!!

싱가포르 극장 Golden Village에서 한국영화 상영

영화표 9불, 오전 11시 05분 상영

설레는 마음으로 상영관에 들어갑니다.
이게 뭐라고 국뽕에 취하고 난리인 건지..

싱가포르, 영화 한산 보러 상영관 가기 전 한컷


큰 상영관에 사람은 저를 포함해 총 2명. 게다가 다른 한분은 저랑 멀찍이 떨어져 계셔서 진짜 9불 내고 영화관 전세라도 낸 기분이었네요. 그런데 예상치도 못했던 대박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한산. 첫장면부터 영어 자막이 뒤집어진다 ㅠㅠ

처음부터 영어 자막이 뒤집어진다..
한국영화이지만, 일본어가 반은 되는 것 같다.

자막 읽느라 장면을 자꾸 놓치게 된다.
그냥 자막 포기하고 장면을 보고 싶은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는 알고 싶다 ㅠㅠ

이러한 번뇌가 자꾸 차오르고 있던 차에 정말 멋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조선의 수군과 업그레이드된 거북선이 아주 멋지게 왜적의 배를 산산조각 내고 있는 그 장면~!!

영화 한산. 거북선이 왜적을 무찌르는 통쾌한 장면

저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극 중 준사역을 맡았던 (일본인의 신분으로 조선으로 귀화하여 전쟁에 공을 세워 선조에게 김충선이라는 이름까지 하사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김성규 님과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던 박해일 님의 명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극 중 준사를 김충선의 역할로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47/0002365140

'한산' 김한민의 10년 "이순신, 쾌감만 주는 존재로 만들긴 싫었다"

<한산: 용의 출현> 통해 바라본 시대성 ▲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 ⓒ 롯데엔터테인먼트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며 나름 치열할 것으로 보였던 여름 극장가에서 <한산: 용의

n.news.naver.com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간절히 청컨대 알려주소서.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그래요. 명을 치고 인도까지 세계 정복을 꿈꾸던 왜구들이 허락 없이 조선으로 들어와 6년간 2번에 나누어 민중을 짓밟고, 강산을 피폐하게 만들었으니 이 전쟁은 당연히 의와 불의의 싸움이 맞습니다 장군님!!!!

이미 영화의 사진이나 스포는 널리 퍼졌으니 저는 느낀 점을 좀 남겨보고자 합니다.
1.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실감 납니다.
2. 정말 영화의 절반 정도가 일본어입니다. 그래서 실제의 상황을 더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영어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말 눈알이 고생을 좀 했습니다 ㅠㅠ)
3.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대사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기억에 남는 대사라고는...

전군, 출정하라.
학익진을 펼쳐라.
발포하라.
우리에게는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장군님의 카리스마는 참 좋지만, 주인공인데 ㅠㅠ 고뇌에 찬 혼자만의 생각이라도 좀 더 많이 더빙해주시지.. 하는 아쉬움은 저만 이런 건가요? (김향기 님의 대사는 이제 나오셔요가 전부였다는...)
4. 한국사람으로서 통쾌하게 왜적을 무찌르는 장면은 너무 좋았는데, 왜적들이 바다로 고꾸라지고, 화살에 맞고, 폭탄에 맞고, 배가 부서지는데, 조선의 수군과 배가 너무 멀쩡하니까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었네요.

실제적으로 이순신 장군은 32전 32승이라는 무패의 신화, 전쟁의 신으로 유명하시지요. 게다가 난중일기에 부하의 이름을 하나씩 적기도 하시고, 왜군 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시기도 하시던 덕장이셨고요. 그래서 이순신 장군님의 영화는 대박행진인가 봅니다. 한국인에게 정말 큰 자긍심을 안겨 주시는 영웅이시니까요.


한류 열풍 덕에 싱가포르에서 한국영화도 보고,
롯데엔터테인먼트 정말 감사합니다.
열연해 주신 배우님들도 많이 감사드려요~


그럼 저는 이만 인사하고 물러갈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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