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호랑이 기운 뿜뿜 솟아나는 야채죽 만들어 먹기

2020. 5. 31. 22:12집밥 아이디어/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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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벌써 일요일이네요~

 

화요일이면 공식적으로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가 끝나는 날입니다.

말이 좋아 서킷브레이커 종료이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지금 하고 별반 다를 것은 없어 보여요.

 

참 기나긴 시간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면역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는(벌써 3일 차) 저혈압이 계속 말썽이네요.

기운도 하나 없고, 팽팽 돌고.. ㅠㅠ

 

의사 선생님께서 가끔이라도 짠 음식을 일부러 좀 먹으라고 하셔서 

염분의 지존인 라면을 먹어봐도 전혀 소용이 없어요.

 

어머머, 그러고 보니 어제 도미노피자도 먹었잖아. 

걔 염분 장난 아닐 텐데?

 

의사 선생님,

처방 올바르게 하신 게 맞으신가요? 돌팔이는 아니신 거죠? ㅡㅡ;;;;;;

 

하아... 정말 답이 없네요 ㅠㅠ 

요즘엔 저희 육아 동지도 상태가 꾀나 메롱인데...

 

제 눈에 안경이라고 저희 신랑은 저한테는 정말 완벽한 남자인데...

옥에 티라고도 하죠... 

이 완벽한 남자가 요리를 전혀 못해요.

(요리까지 잘했으면 진짜 섹시의 지존일 텐데.. 역시 세상은 공평하다 ㅋ)

 

제가 아프고 어쩌고 해도 뭘 해다 바쳐줄 수 있는 입장이 못된다 이거죠.

그래서 전 제가 아프면 제 손으로 스스로 케어를 엄청 잘해요 ㅋㅋㅋ

 

입안 깔끄럽고 기운 없을 땐 어디 죽 만한 게 있나요?

아침에 쌀 한 컵을 씻어서 흰 죽을 만들고 또 청국장을 끓였어요.

대충 차려서 11시쯤 앉아서 먹고 있는데 딸내미가 제 것을 먹어보고 싶대요.

"이거 별 맛없는 거야" 해도 먹겠답니다.

그래서 한 숟가락 입에 넣어줬더니 자기도 점심에 이거 달래요.

 

그러자 그럼...

나도 밥하러 기운이 너무 없다 정말.

 

잔멸치를 마른 팬에 볶다가 참기름 조금 넣고 파랑 다진 당근 살살 볶아서 흰 죽이랑 섞어줬어요.

간은 피시소스 (이쯤 되면 진짜 피시소스 덕후네요 ㅡㅡ;;;;) 한 숟가락, 국간장 한 숟가락으로 했습니다. 

 

오늘의 초간단 요리, 끓여놓은 흰 죽에 당근, 잔멸치, 파 삼 형제 대통합 이룬 야채죽 되겠습니다.

당근, 잔멸치, 파 넣고 만든 야채죽

단백질이 빠지면 섭섭하니까 급한 대로 잔멸치를 넣은 건데 이게 신의 한 수였을 줄이야..

저는 덜 힘들어서 좋고, 딸내미는 원하는 거 먹어서 좋고..

그런데 소화가 너무 잘돼서 그게 하나 단점이에요.

점심을 12시에 먹였는데 3시에 배가 고프다고 해서 치즈 샌드위치 대령해 드렸어요 ㅎ

 

혹시 여러분들 중에 저처럼 경미한 저혈압 있으신 분들 계시면,

이렇게 어지러움증이 훅 들어올 때 어떻게 하시는지 팁 좀 달아 주세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 저혈압 때문이 아니라 하도 햇빛을 못 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당장 내일이라도 비타민D 사러 나갈 판..)

 

건강식품 덕후의 바구니

저희 집은 건강식품 내지는 비타민을 바구니채로 식탁 위에 놓고 살거든요 ~

이게 끝이 아니에요.. 냉장고에 조금 더 있어요 ㅋㅋ

식탁 위에 상주하는(?) 아이들은

종합비타민, 오메가 3, 라이신, 비타민B, 아연, 비타민C, 아카시아액 등이 있어요.

 

저도 알아요..

뭐 이렇게 챙겨 먹는다고 엄청 건강하게 백세까지 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

그래도 나 스스로를 챙긴다는 것에 좀 뿌듯함을 업 시키는 용도라면,

저는 매우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하하. (자기 합리화 끝판왕)

 

뉴스를 간간히 보면 한국은 요즘 쿠* 외 다른 물류업체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모양인 것 같던데..

모두들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왠지 오늘은 글이 두서가 없어도 너무 없네요.

어지럼증 -> 죽 -> 건강식품 -> 건강관리 권고로 이야기 전개가 돼버려서 ^^;;;

 

빨리 정신줄 다시 잡고 글발 좀 살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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