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다섯군데 보고나서 저녁으로 먹은 음식, 가쓰오부시 올린 시원한 잔치국수

2020. 6. 21. 09:30집밥 아이디어/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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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미리 예약 걸어놓고 글 쓰고 있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여러분은 일요일 아침에 읽으시겠죠.. 시간 차이가 나는데.. 여기서 쓰는 오늘은 토요일 이란 것을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오늘은 떡실신에 근접하게 피곤한 성실엄마 입니다. 집을 다섯 군데 보고 왔거든요~ 원래는 네 군데만 보기로 했는데 돌아다니는 도중 한 군데서 더 연락이 와서 거기까지 찍고 왔죠. 오늘 본 집을 1번에서 5번까지 칭한다면, 1번과 4번은 꾀나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2,3번은 탈락, 5번은 세모 정도로 볼 수 있겠어요. 

 

하도 여기저기 많이 보니까 점점 머릿속에서 이 집이 저 집같은 현상이 생겼어요. 그렇죠, 그야말로 짬뽕이 돼버리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한 집 한 집 다니면서 노트에 키워드를 적어 넣었습니다. 그래야 기억이 더 잘 날 테니까요. 예를 들자면, 층 수/ 평 수/ 월세는 기본이고, 수압 좋음, 욕조 깨져있음, 완전히 텅텅 빈 집, 가구 있는 집, 뷰 좋음, 채광 여부, 에어컨은 몇 개, 가스레인지 화구는 몇 개, 오븐은 있나 뭐.. 이런 거요.

 

그리고 아래와 같은 것들도 좀 살펴보고 있어요.

1. 아이 유치원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2. 근처에 학교, 마트, 시장이 가까운지 3. 버스 정류장, 지하철 역이 가까운지 4. 집주인은 어디에 사는지 (투자용으로 사놓고 정작 집주인은 해외에 사는 경우도 많거든요.) 5. 전에 살던 사람은 어땠는지 (학생, 가족, 커플 등등 - 셰어하우스를 했던 집이라면 일단 피하는 게 좋아요. 집 상태가 안 좋을 수 있거든요.)

 

저도 100퍼센트 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는 것은 힘들 거라는 건 알지만, 이왕 발품 파는 거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어차피 내야하는 월세도 덜 아깝고 마음 붙이고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하^^;;;;;

 

오늘은 비도 비도 어찌나 오던지요.. 1번~4번이 같은 아파트에 다른 동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곳으로 다녔더라면 전 기운 없어서 글도 못씁니다요. 딸 상전은 엄마가 업어줘야 업히는 맛이 난다며 계속 업어 달라고 얼마나 징징 거리시는지 ㅠㅠ 애미 무릎 버근 버근 한 거는 아웃 오브 안중..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로컬 음식을 먹었어요~ 우와... Phase 2 되고 나니까 사람들이 한풀이를 제대로 하려는 건지 발 디딜 틈도 없더만요. 뒤에 길게 줄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그야말로 음식을 입에 쑤셔 넣다시피 하고 나왔어요. 사진 찍고 어쩌고 할 갬성 따위는 사치품 같은 거였다고나 할까요 ㅠㅠ

 

아침 9시 반쯤에 나갔는데 오후 2시쯤에 집에 들어왔어요. 애 씻기고 어쩌고 하니까 4시.. 그리고 소파와 혼연일체로 좀 뭉개고 있었더니 바로 6시 반 되던데요 ㅎㅎ 마음 같아서는 진심으로 뭐 포장해와서 먹고 싶었으나 이미 점심에 외식을 했는데 하루 종일 밖에 음식 먹는다는 게 왠지 좀 꺼려져서 천근만근 몸뚱이를 질질 끌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그냥 국수나 해 먹자.. 하고요 ㅋㅋ

 

<가쓰오부시 잔치국수>

육수 만들기 - 양파껍질, 마른 밴댕이 2마리, 물 1.2L에 약 10분 끓여서 채에 거르기

 

1. 육수에 당근, 파, 양파 넣고 끓여줍니다. (간은 국간장이랑 맛소금으로 했어요)

2. 국물 끓이는 동안 국수도 삶아 주세요.

3. 국수가 익으면 찬물에 헹구고 그릇에 담아 국물 넣고 가쓰오부시 뿌려주면 완성~!

 

밴댕이는 한국에서 디포리라는 이름으로도 팔더라고요. 멸치 하고는 또 다르게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주는 특징이 있어요. 이렇게 오늘도 한 끼 잘 해결했네요. 국수라 그런가 후루룩 쩝쩝 엄청 잘 들어가던데요 ㅎㅎ 타바타 지옥을 떠나더니 또 밀가루 천국을 매일같이 오가는 성실댁, 타바타 지옥에 또 가봐야 정신을 차리겠어? 간헐적 단식이라도 좀 하란 말이다~!! ( 이러다가 정말 다중이 될 것 같네요 ㅠㅠ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있어서 ㅋㅋ)

 

기운없고 입맛 없을 땐 후루룩 짭짭 잔치국수~~~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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