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8. 10:30ㆍ집밥 아이디어/메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성실엄마는 오늘 중고품을 100불어치를 팔고, 내일은 60불어치를 더 팔 거예요~ (예약한 거라 반드시 나갈 물품입니다 헤헷) 지금까지 총 340불어치를 팔아 해치웠습니다 얏호~!! 이러다 부자 되는 거 아니냐며 ㅋㅋㅋ 스토리지 룸이 (창고방이라고 해야 더 정겹나요?? ㅋ) 조금씩 비워져 나갈 때마다 너무 뿌듯한 거 있죠.
오늘 마지막 세 군데를 보고 왔습니다. 전부 꽝 ㅡㅡ;;;; 티친님들 말씀대로 집을 여러 군데 보니까 몸뚱이는 좀 힘들어도, 보는 눈이 생긴다고 표현을 해야 하는 걸까요? 암튼 딱 들어가면 제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가 빵!! 하고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젠 정말 더 이상은 노땡큐. 19군데 봤으면 이제 골라도 될 것 같아요 ㅎㅎ
집은 한... 내일 3군데 정도 오퍼를 줄 생각이고요, 수락하는 곳으로 갈 계획입니다. 싱가포르 부동산 렌트 시장은 일단 가격이 완전 정찰제가 아니고요, 계약 전에 집주인과 가격협정을 먼저 합니다. 물론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을 먼저 제시한 뒤에 세입자와 약간의 가격 조율을 하는 형태예요. 예를 들어 세입자가 원하는 게 다 받아들여지면, 집주인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책정이 되고, 아니라면 세입자 쪽으로 유리한 가격으로 책정이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집주인:세입자의 희망 가격 차이는 최대 15% 정도입니다. 한 달 월세가 몇천 불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10%만 깎는다 해도 한 달에 몇십만 원이 남는 것이니 이때 기싸움이 정말 대단하다고 보시면 돼요 ㅋ (물론 한 푼도 양보함이 없는 집주인도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대부분의 경우 어느 정도의 가격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마음에 드는 세 집 모두 집주인의 희망 가격에서 약 7%~10%를 낮게 부를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가구며 전자제품이 다 저희꺼니까요^^;;
티친님들의 의견을 고루고루 들었기에 좁은 집, 조금 가격이 나가는 집 모두 일단은 다 오퍼 넣을 계획이에요. 조언해 주신 것처럼 좁으면 좁은대로 익숙해질 테고, 비싸면 가격이 좀 차이나는 대신 짐 줄일 걱정 안 해도 되니까 각각의 장점이 있잖아요. 아하하^^:;;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왠지 다 끝난 것만 같은 이 기분은 뭔지 모르겠네요 ㅠㅠ
이사에 대한 브리핑은 이쯤에서 끝내고 먹방 스토리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은 포도 로또가 당첨됐어요. 요즘 저 왜 이렇게 운수 대통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사도 잘 가려는 징조 같지 않나요? ㅎ (워워 성실댁, 이사썰은 그만!!)
이집트산 씨 없는 청포도 500g 한팩에 2불?!?! 2천 원도 안 하는 가격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미친 가격 아닙니까? 한국은 청포도 한팩에 못해도 5천 원은 줘야 하지 않나요? 욕심 같아서는 10팩이라도 사서 동네잔치를 하고 싶었지만, 조신하게 딱 2팩만 골라 집었어요. 저희 딸 상전이 청포도 귀신인데 알이 저렇게 실하니 먹을 맛이 나겠어요.
그러고 나서 점심으로는 오랜만에 페스토를 해 먹었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의 시댁은 머나먼 남쪽나라 호주입니다. 그래서 일 년에 최소 한 번은 가족을 보러 호주에 가요. 그때마다 잊지 않고 사 오는 몇몇 물품이 있으니 그중의 하나가 페스토입니다. Aldi라는 슈퍼마켓에서 미친 듯이 골라 담아요. 가격도 싸고 품질도 괜찮거든요.
보시는 바와 같이 엄청 작은 유리병에 들어 있는데, 500g 파스타면 한 봉지 다 만들 수 있는 양이예요.
<토마토 바질 페스토 만들기>
페스토 소스, 파스타면 한 봉지, 페코리노 치즈, 파마산 치즈
1. 면을 8~10분 정도 삶아서 물을 빼세요. (저는 알단테 보다는 좀 더 익은걸 선호합니다.)
2. 깊은 웤 팬에 페스토 소스, 페코리노, 파마산 잔뜩 넣고 면이 뜨거울 때 같이 섞어주면 끝~~~ 절대 불에 가열하면 안 돼요~~ 바질이랑 올리브 오일이 다 타버립니다. 아니 아니 아니 되오!
3. 드실 때 바질, 오레가노 플레이크랑 파마산 더 섞어 드시면 더더더 맛있어요~
색깔이 꼭 케첩에다가 비빈 면 혹은 쫄면 불어 터진 거처럼 생겼죠? ㅎㅎ 그래도 맛은 있던데용 ^^;;;; 그리고 단백질 될만한 게 없어서 어쩌나 했지만, 우리에겐 어제 먹다 남은 소불고기가 있잖아요 ㅋㅋ 집밥의 매력은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그때 되는대로 먹는 것 하하.
지난주에는 내내 비가 와서 시원하고 좋았는데 이제 다시 더위와 싸워야 할 때인가 봐요. 한국도 독일도 대만도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는데 북반구 티친님들 더위 조심하시고, 날씨 추워지는 남반구 사시는 티친님들은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