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을 땐 이렇게, 후다닥 차려낸 집밥

2020. 4. 29. 22:53집밥 아이디어/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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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 23일차..

오늘은 또 뭘 해 먹나

오늘은 또 뭘 해야 하나

다들 공감하시죠?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기도 싫고 정말 뒷골이 쫙쫙 땡기는게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그런 날이었어요.

그래도 난 엄마니까 또 으라차차차!!

호랑이 기운 솟아나게 하는 커피를 한 사발 먹고 힘을 냈어요.

 

다행히 어제 닭 가슴살 2Kg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오늘은 요리한 게 없고 저녁에 밥이랑 어묵국만 했네요.

 

오늘 먹은 음식들 공개합니다~

 

점심 : 치킨가스 샌드위치 + 후식 (망고, 포도)

치킨가스 샌드위치 

 

역시 점심은 저 아이가 될 줄 알았어요.

빵순이 딸내미랑 빵돌이 아빠가 샌드위치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ㅋㅋ

토스트기에 한번 구워진 구수한 Whole meal bread에다가

치즈, 양배추, 토마토, 치킨가스 올리고 바비큐 소스 쫙~~ 뿌리면

두툼하고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 완성입니다~~

 

여담이지만,

신혼 때, 흰 빵 줬다고 투정 부리는 신랑한테

"빵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소리 한마디 했다가 동네 빵집이라는 빵집은 다 돌아다니면서

빵만 열댓 종류 사 와서 시식한 적이 있어요..

네... 빵 맛은 다 다르더이다 ^^;;;;;


아이한테 웬만하면 비디오나 영상 같은 걸 안 보여주려고 갖은 애를 다 쓰는 저이지만

집 밖에도 못 나가고, 책만 읽어 주려니 그것도 죽겠고..

그래서 요즘에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Peppa pig 내지는 Wiggles를(호주판 뽀뽀뽀) 한 30분 정도 보여줘요.

거기서 나오는 Emma는 저희 딸아이에게 Elsa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입죠 ㅎㅎ

 

이렇게 오후 시간을 보내고 6시쯤 되었는데

딸상전님이 밥상 내오라고 난리 난리..

 

왜 이럴 때는 밥이 없는 거냐고요 ㅠㅠ

 

부랴부랴 압력밥솥에 밥하고 어묵국 끓여서

찜닭, 아가김치 (물에 씻은 김치-딸아이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고사리에 김 차려 줬어요.

저녁 : 잡곡밥, 두부 어묵국, 찜닭, 김치, 고사리, 김

잡곡밥, 두부 어묵국, 찜닭, 김치, 고사리, 김으로 저녁.. 김 올라와서 사진이 뿌옇네요.

 

우쭈쭈 우쭈쭈 잡곡밥도 잘 먹는 기특한 내 새끼♡

20분 만에 클리어하시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동요에 맞춰

Emma 발레 하는 걸 따라 하네요 ㅎㅎ

 

아직 나가는 게 더 좋고

Peppa처럼 진흙탕에서 뛰어노는 게 더 좋을 만 4세인데,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 못하는 걸 알아서

나가자고 칭얼거리지도 않으니

가끔은 왠지 마음이 짠해요..

 

아가, 엄마가 이 록다운 풀리면 니가 좋아하는 수영장도 맘껏 가게 해주고,

다시 각종 연회원권 잔뜩 끊어서

그대가 원 없이 밖에서 뛰어놀 수 있게 이 한 몸 불살라 버리겠어!

 

오늘도 잘 커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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