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당면으로 떡볶이 소스에 호로록 (feat. 도서관 책반납+대출 썰)

2020. 7. 2. 11:35집밥 아이디어/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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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 엄마입니다. 아침부터 친정엄마랑 수다 삼매경에 빠져서 포스팅이 조금 늦었네요 ㅋㅋ 무슨 얘기를 그렇게 나눴냐고요? 뭐.. 여러분들이랑 다를 게 있겠습니까. 식구들 건강, 근황, 뭐 그런 거지요. 코로나 때문에 한국이건 호주건 올해는 아무 데도 못 갈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고 하니까 저희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우울해한다고 네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 편하게 먹어라. 그저 건강 잘 챙기고 하면 언제든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이제 이사도 하니까 건강 더 신경 쓰고 좋은 생각만 하라고 하시네요. 더불어 필요한 거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라 하시는데 괜히 울컥했어요. 엄마아~~~~ㅠㅠ 

 

오늘은 제가 정말 대단한 걸 발견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식 당면이랑 분모자 같은 게 엄청 유행이라면서요? 분모자는 중국 북방에서만 먹는 거라 다른 지방 사람들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슈퍼마켓에서 이런 거를 찾아냈지 뭡니까? (장하다 성실 엄마야, 그대는 정녕 음식이라면 도가 튼 것 같구나ㅋㅋ) 훠궈(중국식 샤부샤부)에 넣어먹는 면인데 1분만 익히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앞면에 떡하니 쓰여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럴 때는 중국어를 좀 한다는 게 월매나 큰 도움인지 몰라요 ㅋㅋ 오키도키, 오늘은 떡볶이 먹방이드아~! 

 

<중국식 당면으로 떡볶이 만들기>

고춧가루 2숟가락, 고추장 1숟가락, 간장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파, 당면, 다시마, 어묵, 브로콜리

 

1. 물 약 200cc에 양념이 되는 재료를 때려 넣고 끓입니다.

2. 채소와 어묵, 다시마, 당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완성~

 

 

캬아~~ 저 영롱한 다이아몬드 빛 당면이 보이십니까? 너~~ 무 쫄깃쫄깃하고 정말 중독되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저 다시마 좀 보세요. 너무 먹고 싶어서 제대로 썰지도 않고 통째로 넣은 성실 엄마의 급박했던 상황이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ㅋㅋㅋ 정말 하다 하다 중국식 당면으로 떡 없는 떡볶이 해 먹어 보기도 처음이네요^^;;;; 아침부터 공복에 얼큰한 게 들어가니 속이 좀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저는 끄떡없어요~ 우유를 먹으면 되죠 아하하하하.

 

어제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약 두 달 전에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 24권을 반납하러 갔어요. 딸내미가 굉장히 애정 한다는 바퀴 달린 엘4 가방을 끌고 유치원으로 가니까 옴뫄.. 애가 돌고래 소리를 내면서 선생님한테 급 자랑질 ㅋㅋㅋㅋ

 

애정하는 엘사가방이라면 언제든 만사오케이 ㅋㅋ

 

책이 자그마치 스물네 권이라 제가 끌어도 묵직했는데 저걸 기어이 혼자 끌고 가더라고요. 도서관 오픈 첫날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엄청 한산했어요. 게다가 첫날이라 그런가 신문사인지 잡지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큰 카메라를 들고 저희 딸내미 책 반납 하는걸 열심히도 찍던데요. 보통같으면 찍지말라고 진상을 부렸을 저 이지만, 어차피 마스크도 쓰고 있으니 셔터를 누르거나 말거나 별 신경 안썼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앉을 수 있는 곳은 모두 폐쇄했고, 이용시간은 30분 이내로 규정하더라고요. 매우 신중하게(?) 책을 하나하나 고르시는 딸 상전님. 어제는 DVD3개, 책 16개로 깔끔하니 19개 빌리시고, 저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DVD 하나 빌려서 총 20개를 엘4 가방에 고이 넣어왔습니다.

 

딸내미랑 저는 항상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에 치즈케이크를 삽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치즈케이크를 샀죠. 그런데 점심을 안 먹어서인지 무거운 거 끌고 여기저기 다녀서 방전이 됐는지 너무 허기가 지는 거예요. 그래서 빵집 옆에 밥집에서 볶음밥이랑 멸치볶음을 좀 샀죠. 집에 오자마자 미친 듯이 딸내미 씻기고 머리 말려주고 드디어 먹방 시간~!!

 

으아.. 진짜... 짜구나 ㅠㅠ 제가 여기 살면서 느끼는 게 동남아 음식은 간이 좀 센 거 같아요. 어디서 듣자 하니 날씨의 영향으로 원체 사람들이 땀을 많이 흘려서 소금 보충의 이유도 있지만 음식 부패를 지연하기 위해 소금을 더 쓰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 신빙성이 좀 있는 것도 같네요.

 

싱가포르 로컬식 도시락 비주얼

오늘과 어제의 먹방은 이것으로 끝이에요. 음식 이야기도 좋지만 싱가포르 이야기도 재미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티친님들을 위해 싱가포르 이야기도 종종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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