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ppiest Man on Earth을 읽고난 후 생각해보는 진정한 행복 (feat. 홀로코스트 아우슈비츠 생존자의 생생한 이야기)

2020. 11. 9. 08:30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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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주말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기만 하네요. 주말만 기다리다가 일 년이 다 간 것 같은 이 기분이란 ㅠㅠ

 

맨날 요리 이야기하고, 가끔 제 인생사(?)만 나눴는데 오늘은 제가 블로그 연지 반년만에 처음으로 서평을 좀 가지고 와봤네요. 네네~ 성실댁도 책을 읽고 산답니다 홍홍홍 (그게 자주가 아니라 좀 문제이긴 하지만 ㅠㅠ)  잊어버리기 전에 먼저 책을 사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좀 걸어둘게요~ 한국에서는 아직 팔지 않아서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셔야 할 듯합니다. 돈 받고 소개하는 글 절대 아니에요. 그런데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책표지, 자세히보면 팔에 문신이 아직 있음

이 분은 올해 100세가 되신 할아버지예요. 이 분은 그 유명하고도 무시무시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현재까지 생존해 계시는 분이에요. 줄거리를 잠시 열거해 볼게요~

 

작가 : Eddie Jaku

 

원래 이 분의 아버지께서는 폴란드 분이시지만 독일에 뿌리를 내려 살게 되셨어요. 작가는 독일인임이 자랑스럽기만 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작가의 집안은 대대로 유대인이었어요. 그래서 작가의 아버지께서는 뒷돈을 주고 유대인이 아닌 완벽한 독일인의 신분을 사들여 작가에게 기계에 관한 기술을 가르치기로 합니다. 어린 나이에 작가는 가족의 그리움과 신분이 탄로 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그래도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5년을 버팁니다. 그리고는 그 기숙학교에서 명예의 1등 상을 거머쥐게 되죠. 

 

그리고는 몰래 부모님을 찾아가 서프라이즈를 하려는 계획으로 고향집을 갑니다. 여기서부터 작가의 인생은 정말 끊임없는 비극의 연속으로 흘러갑니다. 당시에 작가는 나치의 움직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죠. 집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새벽녘에 찾아온 군인 무리는 작가가 유대인임을 단박에 알고 작가를 강제수용소에 그야말로 처넣었어요. 5개월 만에 탈출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나치 입장에서 작가는 기계에 관한 기술자였으므로 그냥 죽이기는 아까웠었기에 한 공장으로 보내려던 찰나 작가의 아버지가 미리 손써놓은 방법으로 벨기에로 밀입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2주 만에 가족 전체가 잡히게 돼요. 그 길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스실에서 유명을 달리하시고, 작가는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게 되죠. 3년간의 끔찍한 세월.. 음식도 적었고, 강제노동강도는 어마어마한 그 시절 동안 작가는 몸도 정신도 황폐해져만 갑니다. 탈출을 시도하고,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미군에 의해 구출이 되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작가의 몸무게는 고작 28kg, 살아날 확률은 35%밖에 되지 않았다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작가는 벨기에서 난민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당연히 쉽지 않았죠. 유대인이었고 강제 수용소에 있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 곳에서 현재의 아내분을 만났고, 첫 아들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6개월에 한 번씩 연장해야 하는 난민신청을 반복해야 하는 삻은 결코 평탄치 않음을 깨닫고, 프랑스나 호주로의 이민을 결심하게 됩니다. 호주에서 먼저 연락이 왔기에 한 달여 기간 동안 배를 타고 벨기에에서 시드니로 오게 돼요. 기계 기술자로, 부동산 중개업자로, 시드니 유대인협회의 일원으로서의 삶을 살았고, 지금도 생존해 있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이분의 말씀, 정말 눈물이 빵 하고 나온 구절은 이것입니다.

 

● You have to try to be happy with what you've got. Life is wonderful if you're happy. Don't look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you will never be happy if you look at your neighbour and make yourself sick with jealousy.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행복하려 하십시오. 인생은 여러분이 행복해야 멋진 것입니다. 다른 사람 것에는 눈길도 주지 마십시오. 주변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는 행복해지기는 커녕 여러분을 질투심으로 병들게 할 것입니다.

 

Here is what I learned. Happiness does not fall from the sky; it is in your hands. Happiness comes from inside yourslef and from people you love. And if you are healthy and happy, you are a millionaire.

제가 배운 것은 이것입니다. 행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고, 여러분의 손안에 있다는 것 말입니다. 행복은 여러분의 내면과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하다면, 백만장자와도 같은 거예요.

 

 Please, everyday, remember to be happy, and to make others happy too. Make yourself a friend to the world.

매일 행복하시기를 기억하고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 친구가 되어주세요.

 

찾아보니 이분은 TED라는 미국의 강연회에서도 연설을 하셨어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려하지도 않았던 역사의 아픈 한 부분을 안고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절대적인 악의 힘에 의해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친구를 잃고, 매일같이 학대를 당하며 몸에는 지울 수 없는 수용소 번호를 지니고 살아야 했던 작가는 참 모진 세월을 살았구나 생각되더라고요.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누군가를 증오할 정도로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누군가를 미워하는 순간 내가 괴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치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용서하지 않을 뿐입니다. 라고요. 

 

솔직히 이 책은 80% 이상이 수용소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책이에요 ㅠㅠ 그래도 마지막은 호주에서 찾은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라 정말 너무 다행이다, 그래, 이런 사람은 뭔가 누릴 수 있어야 신은 공평하다고 할 수 있는 거야 라는 안도감마저 들게 했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말이죠. 남이랑 비교도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행복을 마구 나누자고요~~ 월요일부터 묵직한 주제라 당황하셨죠? 이제 다시 발랄한 성실댁으로  돌아올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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