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6. 08:30ㆍ집밥 아이디어/간식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싱가포르는 토요일에 '디파발리'라는 공휴일이 있었어요. 원래대로 하자면 남편은 오늘 대체 공휴일이거든요~ 근데 회사에서 아껴뒀다가 쉬고 싶은 날 쉬어도 된다고 해서 남편은 오늘 일하고 저는 딸상전과 함께 하얗게 불태워야 하는 날입니다. 실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6주일간 방학에 들어가는데.. 아이고야 벌써부터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ㅠㅠ (난 진심으로 격하게 친정이건 시댁이건 가서 좀 비비고 싶다 ㅠㅠ)
또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제가 지난주 금요일에 슈퍼 갔다가 바나나 떨이로 1불 (한화 약 850원 정도)하는걸 냉큼 주워와서 바나나 오트 케이크랑 지난번에 선보여 드렸던 오트밀 쿠키를 만들었거든요~ 바로 시작할게요~~
지난번 오트밀 쿠키 레시피를 살짝 변형시켜 봤습니다~
2020/11/10 - [집밥 아이디어/간식] - 오트밀로 건강한 오트 쿠키 만들기, 온식구 간식으로 그만이죠~
[오트밀 쿠키 만들기 재료]
인스턴트 오트밀 500g, 타피오카 전분 100g, 황설탕 (혹은 흑설탕) 70g, 계란 3개 버터 50g, 식용유 50g, 우유 150ml, 소금 2티스푼, 베이킹소다 1 티스푼, 베이킹파우더 1 밥숟가락
[바나나 오트 케이크 재료]
오트밀 쿠키 남은 반죽, 베이킹소다 1 티스푼 더, 바나나 3개
그리고 이제는 바나나 오트 케익 입니다~~~~
어때요? 어렵지 않죠? 정확한 개량과 시간과 오븐만 있다면 건강하고 저렴하고 고급진 간식을 맛보실 수 있지요~ 오트 바나나 케이크는 인기 대폭발 이어서 이틀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네요. 오트밀 사러 또 나가야 할까 봐요. 요즘 들어 오트밀을 더 많이 먹게 되는 딸내미는 화장실을 그렇게 잘 간다며 ㅎㅎ (엄마들은 아이들 변비 걸리면 엄청 걱정하는데, 오트밀 덕에 저는 그런 걱정이 없어서 월매나 감사한지...)
밀가루가 안 들어가서 퍽퍽하거나 맛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아주 큰 오해를 하시는 겁니다. 쫀득쫀득하고 흡사 떡 같은 느낌마저 든다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오븐에다가 오트 케이크 만드는 건 처음이었는데 예상외로 대성공 이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몇몇 티친님들이 생각나기도 하던걸요. 크.. 이걸 나누지 못해서 정말 너무 아쉽다.. 하고요. 얼굴도 한번 못 뵌 분들인데 마음이 가는 건 글에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월요일이라 월요병으로 좀 힘드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