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8. 10:30ㆍ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벌써 목요일이네요.
요즘 저는 매우 경미한 향수병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2년을 한국에 못 가고 있거든요. 증상이 진짜 웃긴데요.. 비행기 날아가는 것만 봐도 한숨이 나오고요, 이웃님들이 올리시는 음식 및 먹방 사진 보면서 자꾸 냄새를 맡으려고 하고요.. 이웃님들이 올리시는 어디 산책 혹은 풍경 사진 보고 넋을 놓고 보고요.. 제일 심각한 거는 일부러 도서관에 가서 한국 여행책자를 빌려와서는 그걸 정독하고 있다는 거예요.. 으아.. 미쳤구나 성실댁 ㅠㅠ
저같이 해외살이 하시는 이웃님들은 향수병이 오면 뭘로 달래시나요? 저는 한국식당을 가요. 다행히 싱가포르에는 한류가 있어서 한식품점, 한식당이 많아요. 물론 맛과 가격에 따른 일종의 등급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고향 그리워하는 마음 달래기엔 부족하진 않고요.
그래서 가보았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백종원의 본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밤 10시입니다. 사진과 같이 본가는 싱가포르에 2개, 말레이시아 영토지만 싱가포르 국경과 매우 가까이에 있는 조호루바루에도 있습니다.
점심 특선으로 돌솥 비빔밥, 고추장 돼지불고기, 뚝배기 소불고기, 김치찌개, 부대찌개, 순두부찌개를 $12.9~13.9 로 즐기실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뚝불, 김치찌개, 뚝배기 계란찜을 골랐죠.
사진이 좀 추접스러워 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ㅠㅠ 실은 이성을 잃고 몇 숟가락 퍼먹은 다음에 번뜩 블로그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었어요 ㅠㅠ 정말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제가 본가에 가는 이유는 말이죠.. 메인 음식이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저렇게 세팅되는 기본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입니다. 김치도 직접 담근 거고요, 오이 장아찌에 버섯볶음에 시금치나물 등 이 기본 반찬만 줘도 저는 메인 값 내고 먹을 판이라니깐요.
백종원의 본가는 음식값+서비스차지10%+부가세7%를 계산해서 청구합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플러스 플러스라고 해요 ㅋㅋ (딱 음식값만 내는건 NET 넷이라고 하고요.) 저렇게 먹고 $46.75 냈으니 세 식구 한 끼 식사로 적당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잠시나마 남이 해준 한국음식을 먹으니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행복은 별거 없는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단순한 거 일수도... 헤헷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