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댁 근황 늬우스 (feat. 오랜만이예요~~)

2021. 7. 9. 11:59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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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아이고.. 진짜 이게 얼마만인가 몰라요~ 몇 안 되는 분들이기는 하지만, 제가 궁금하셨을 분이 계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딸내미는 다시 등원을 하게 됐고요~ 이것저것 일들이 많아서 복귀가 참 늦어졌네요. 제가 블로그 복귀가 늦어진 것에 대한 변명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가 뭘 하고 지냈는지 썰을 좀 풀어볼게요~ (솔직히 머리 긁적이며 쭈뼛쭈뼛 어색한 것도 사실이네요^^;;;)

 

1. 딸내미 유치원을 가도 제 시간은 없더이다.

그렇습니다.. 6주 연속의 방학 끝에 엄마에게 남는 것은 너덜너덜해진 심신뿐입니다. 특히나 (속된 말로) 어디 비빌 곳도 없고, 나갈 수도 없어서 그야말로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면 말입니다. 애가 막상 유치원을 가니 조용해진 집이 너무 이상했고.. 눈을 돌려보니 세상천지 치울 곳만 보이더이다 ㅠㅠ 

청소는 끝이 없어요.

 

 

2. 드디어 저에게도 백신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요즘 싱가포르에는 일평균 5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학중에 만 13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시켰기에, 외국인 신분인 저의 차례는 점점 밀려나고 있었더랬습니다. 드디어 내일이예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받는 날이요~ 싱가포르엔 화이자와 모더나 2종류의 백신이 있고, 접종장소마다 어떤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지 공고해놓기 때문에 백신 예약할 때 본인이 선택하면 됩니다. 으으으, 이게 뭐라고 괜히 떨리네요 ^^;;;;

저도 백신을 받아요~~

 

3.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자꾸 다큐멘터리에 눈이 간다.

어떻게 보면 참 생뚱맞기는 하는데, 어찌어찌해서 지구 온난화의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남태평양의 섬들에 대한 다큐를 보게 되었습니다. 투발루, 통가, 키리바시 같은 곳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나라가 수몰 위기에 놓인 상태여서 그야말로 '기후난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몰디브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한 나라가 적지 않다는데서 충격을 좀 받았어요.

수몰 되고있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나라, 키리바시

 

 

4. 머리를 완전 숏컷으로 잘랐어요.

그냥 뭔가 환기가 필요한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샴푸를 조금만 덜으면 작게나마 지구를 살리는데 일조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했고요. 기후난민 다큐멘터리가 정말 충격적이었나 봐요. 그래서 그냥 확!!! 잘라버렸어요. 미용실에서 "왜 이렇게 머리를 많이 자르려고 해?" 하더라고요. 김나영 씨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대로 잘라줘 했거든요 ㅋㅋㅋㅋㅋ 

 

근데 저는 만족해요, 시원하기도 하고, 뭔가 기분 전환도 되고, 샴푸도 쪼금만 쓰고, 머리 말리는데 시간도 엄청 조금밖에 안걸리고요 ㅎㅎㅎ 게다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가 잘했다 싶기까지 해요 헤헤.

김나영씨 머리처럼 해줘요!!

5. 2년에 걸친 코로나는 나에게 약간의 우울감과 습진을 주었다.

제가 결코 집안일을 많이 해서가 아니예요. 허구한 날 알코올 그득한 손소독제를 어디 가는 데마다 써야 하고, 비누로 손을 빡빡 씻은 뒤 핸드크림은 생략.. 그래서 그런가  손이 참 많이도 망가졌네요. 작년부터인가 손가락 한 마디에 포진이 조금 생겨서 피부과를 가니까 습진이라며 연고를 챙겨줬는데, 부위도 작고 귀찮아서 안 바르고 하다 보니 영~ 호전되지 않아요. 요즘엔 정신 차리고 핸드크림도 챙겨 바르고 하는데 한번 망가진 손은 안 돌아오려나 봐요 ㅠㅠ

 

손에 있는 병균들 죽이려다 내 손이 망가짐 ㅠㅠ

 

6. (오랜 공백을 깨고 나와서) 좀 민망하긴 하지만, 다시 열심히 블로그 해야죠.

결국 오늘 하고 싶었던 가장 핵심적인 말은 이것이예요^^;;; 내 블로그를 내가 운영하는 것인데, 이 또한 내가 자주 잘 가꿔야 하는 거잖아요. 깔~끔하고 시원하니 월요일부터 다시 성실하게 포스팅을 하도록 할게요~ 

다시 열심히 시작하는 마음가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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