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내 국제학교,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

2022. 9. 8. 14:39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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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오늘은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해요~ 저희 딸내미를 묘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주권 없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만 6세 외국인

매사 발랄하고 호기심 넘침

(지나치게 긍정적인 것이 약간의 흠)

새로운 환경에 나름 잘 적응함

 

학교는 작년 10~11월 정도부터 남편과 여러 군데를 찾아 몇 군데를 추린 후에 각 학교에 방문해서 견학도 해보고,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해보면서 한 곳을 정한 뒤, 아이가 인터뷰도 하고, 시험도 보고, 입학통지서 받은 뒤에 입학금이랑 학비 내고 그렇게 저는 입학 날짜를 받았더랬습니다.

 

유치원 입학한 지 엊그제 같은데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솔직하게 제가 학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훌쩍 커버린 것 같은 아이의 모습이 감동적이고,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을 하려나 약간 걱정되기도 한 것이 한마디로 표현하지 못하는 복잡스러운 감정의 쓰나미가 휘몰아쳤습니다.

 

입학 당일..

역시 이 학교는 아이들을 참 잘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정규시간인 오전 8시 30분~ 오후 3시 25분 대신 오후 1시 30분~4시 까지라는 견딜만한(?) 시간대로 옮겼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짧은 시간만 학교에서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뒷모습도 신나는 등교첫날

 

크으.. 그대 진심으로 의젓해 보이오.

교복이 착착 휘감기는구려 ㅋㅋㅋ

 

남편은 오늘 같은 날을 빼먹을 순 없다며 점심도 거르고 반차를 내고 왔더랍니다. (그날 자정까지 일 했다는 것은 안 비밀)

 

반별로 아이들 줄 세우거나,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같은 거 없었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새 친구 만들고, 신나게 뛰어놀다가

어미 오리 쫓아다니는 아기오리들처럼

선생님 따라서 교실로 이동했어요.

부모님들은 교실까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학교 첫날. (feat. 딸아, 너는 여기서도 장신이구나 ㅋ)

어찌 보면 참 미지근한 초등학교 첫날이었는데, 둘째날도 셋째날도 아이가 내내 학교에서 먹었던 간식이랑 점심 이야기하며, 어떤 친구가 어떤지, 선생님은 어떤지, 교실은 어떤지 등등 쫑알쫑알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새로운 학교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그대의 새로운 학교 생활을 열렬히 응원하오.

의젓한 그대 모습이 참 감동스럽소.

엄빠는 그대를 정녕 사랑하오~~

 

학교 입학식에 딱히 특별한 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저의 글도 왠지 미지근한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학부모님들은 아실 거예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첫날 그것만으로도 특별하다는 것을요. 그럼, 저는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할게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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