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7. 22:34ㆍ집밥 아이디어/메인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 발동 51일째,
6/1까지 6일, 딸내미 개학까지 13일 남았습니다.
어제부터 싱가포르 정부에서 거주민들 전체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거주민이란, 시민권, 영주권, 워킹비자로 싱가포르에 머무는 이들을 말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첫 번째 것은 숨이 정말 안 쉬어져서 너무 별로였는데, 이번엔 좀 낫길 바랍니다.
벌써 한주의 중간인 수요일이에요~
갑자기 별로 웃기지도 않은 영어개그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는 금요일을 불타는 금요일이라 해서 불금이라 하잖아요.
영어도 있죠~ TGIF (Thank God It's Friday).
그렇다면, 수요일을 지칭하는 영어는 뭘까요?
당연히 저의 질문 의도는 Wednesday를 유도하는 게 아닙니다.
답은, Hump Day입니다.
어느 특정 부분의 중간에 훅 올라와 있는걸 hump라고 하는데,
한주의 딱 중간이라 해서 Hump day라고 한대요 ㅋㅋ
(별로 웃기지는 않지만, 모르시는 분은 이렇게 하나 배우는 것도 나쁘진 않죠?)
저는 수요일이 지나면 벌써 금요일이 코앞인 거 같아서 너무 좋아요.
기분 좋은 아침,
벼르고 벼르던 메뉴를 하러 흥얼거리며 부엌에 가서 흰쌀밥을 짓습니다.
지난번에 잔뜩 만들었던 치킨가스로 김밥을 만들 생각이었거든요~~~
닭가슴살 2kg으로 세 가지 메인 요리 만든 썰은 이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https://molylana2204.tistory.com/37#comment14134827
먼저, 집에서 단무지 만드는 방법 좀 알려드리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무쌈처럼 무를 얇게 슬라이스 할 수 있는 채칼 같은 게 있어요.
그걸로 무를 얇게 썰어서
설탕 3:식초 2:소금 0.5:물 3의 비율에
강황가루 한 꼬집 넣어서 하룻밤 재워뒀어요.
<치킨가스 치즈김밥 재료>
치킨가스, 치즈, 계란, 당근, 부추 한 줌, 단무지, (소금+깨+참기름이랑 비벼낸 고슬고슬한) 흰밥
아참!! 오늘은 된장국도 만들었으니 쌀뜨물은 버리지 않기~~
1. 계란으로 계란말이 만들기
2. 당근은 채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인 뒤 물기 꼭 짠 후에 기름에 살짝 볶기
3. 단무지는 물기 꼭 짜서 준비
4. 부추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 꼭 짜기
5. 냉장고에 있는 치킨가스는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10분 정도 돌리기
이렇게 준비됐으면 다 된 거예요~~
엄빠것은 속을 꽉꽉 채우고, 딸내미 것은(맨 오른쪽) 좀 작게.. 그래도 참 실하네요.
환상의 맛에 천상의 맛을 가미하고 싶으시다면,
모든 재료를 다 얹으시고 마지막에 바비큐 소스 한 줄기 쫙~! 그거면 돼요.
<된장국 재료>
된장, 쌀뜨물, 차이심(얼갈이와 열무의 중간 어디쯤 되는 현지 채소), 멸치가루 한 스푼, 간장 한 스푼
모든재료 넣고 한번 바그르르르 끓이면 끝입니다~ (참 쉽쥬~?)
이리하여 오늘 탄생한 몰리네 치킨가스 치즈 김밥은 된장국과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으니..
제목 : 치킨가스 김밥을 먹으며 / 성실엄마를 꿈꾸다.
이것은 무슨 상황인가.
왜 두줄을 먹었는데도 계속 먹고 싶은 겐가.
난 살이 너무나 빼고 싶다.
하지만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다.
코로나는 나에게 계속 나가지 말고 집 요리를 하라 하고,
구독자분들은 나를 자꾸 칭찬해 주신다.
이러다 요리 연구가 되는 거 아닌가 허황된 착각마저 하는 이 순간..
난 아직도 김밥이 땡긴다..
(푸헤헤헤헤 자작시 재미 들렸냐 ㅋㅋㅋㅋ)
돈까스김밥 절대 부럽지 않은 치킨가스김밥,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