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배스, 바라문디로 불리는 농어로 구이와 매운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023. 4. 27. 01:33집밥 아이디어/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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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엄마입니다. 오늘은 제목과 같이 Sea bass 혹은 Barramundi라 불리는 농엇과 생선으로 만든 구이와 매운탕을 선보이려고요. 한국에서는 잘 몰랐는데, 이게 호주나 싱가포르에서는 값싸고 맛 좋은 생선이라 꾀나 대중적인 생선이에요. 흰 생선으로 육질도 단단하고 담백해서 저희 식구도 자주 먹는 음식이랍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동네 슈퍼마켓을 찾은 성실댁. 눈이 뿅 튀어나올 것만 같은 특가 세일을 보고는 멈추어 섰지요.

 

Barramundi 두 마리 $9.9!!

사장님~ 저 이거 두 마리요.

필레 떠 주세요~

 

사장님은 능숙하신 솜씨로 두툼한 필레 4개를 뜨시고는 꾀나 묵직한 봉지를 저에게 건네주셨지요. 집에 와서 보니 띠로리!!

 

사장님, 머리랑 뼈까지 함께 주신 건가요?

저는 살만 주시면 되는데...ㅠㅠ

 

근데, 너무 깨끗하게 잘 손질해 주셨는데?

버리기는 왠지 아깝다.. (이건 또 뭔 말?)

왕년에 아빠 따라 낚시터깨나 다녀 본 여자 티 좀 내볼까?

 

바라문디, 두툼한 필레 네 개는 굽고, 뼈는 오늘의 매운탕으로~!

이리하여 시작된 오늘의 매운탕, 바로 시작해 볼게요~

 

[매운탕 재료]

생선(살 바르고 남은 뼈)

물 1.5L

고추장 수북하게 1 밥수저

고춧가루 수북하게 1 밥수저

액젓 2 밥수저

간장 2 밥수저

간 마늘

주키니고추표고버섯감자

 

수제비 (밀가루 200g, 식용유 1 밥수저, 소금 1꼬집, 물 120~130ml 넣어 반죽한 뒤 냉장고에 30분 이상 숙성합니다.)

 

1. 물 1.5L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 마늘 수북하게 1 밥수저씩, 간장, 액젓 2 밥 수저씩 넣어 휘휘 저어준 뒤 끓이세요. 끓이는 동안 감자, 파, 주키니, 고추, 표고버섯을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둡니다. 감자는 제일 천천히 익으니까 이 단계에서 넣습니다.

매운탕 끓이기 - 국물 준비, 채소 준비

 

2. 고추장, 고춧가루 풀어 만든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생선뼈를 넣고, 수제비 떼어 넣습니다. 수제비가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한 번씩 저어 주시는 거 잊지 마셔요~ 그리고 여기에 고추, 버섯, 주키니도 넣어 함께 끓입니다.

매운탕 끓이기 - 국물이 끓으면 생선뼈 넣기
매운탕 끓이기 - 생선뼈 넣은 뒤 수제비 넣기
매운탕 끓이기 - 썷어놓은 채소 넣기

3. 채소 숨이 죽고, 수제비가 떠오른다면 다 익은 거예요. 걸쭉한 맛의 매운탕을 좋아하신다면 취향에 맞게 조금 더 끓이셔도 상관없습니다만, 배가 고팠던 저는 수제비가 뜨자마자 냅다 얼려놓은 대파를 잔뜩 넣어서 한소끔 더 끓였어요.

매운탕 끓이기 - 대파 넣고 한소끔 더 끓이기

쑥갓도, 무도 없지만 냄새가 정말 그럴듯합니다. 이제 마지막 간을 다시다/ 맛소금/ 간장/ 액젓 등등으로 맞추시고 드실 준비를 해보자고요~~

 

매운탕 완성
매운탕 완성
매운탕 완성

우와, 생선 육수가 제대로 빠져나왔네요. 기름 동동 뜨는 것 보소. 맛도 깊고 얼큰한 게 제가 끓이고도 자화자찬이 절로 나오는 맛입니다. 술도 안 먹었는데 해장이 쫘악~~~! 되는 이 신기한 현상이란 ㅋㅋㅋ (두 그릇 퍼 먹은 건 안 비밀)

 

이제는 생선 필레 뜨고 나면 무조건하고 생선뼈도 달라고 해야겠어요. 이거 이거 매운탕은 아주 기발하고도 기특한 생각이었다고 셀프 칭찬이 절로 되더라고요.

 

벌써 슬슬 인사하고 물러갈 시간이네요.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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