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두달만에 싱가포르 지하철 타기, 약국가서 비타민 쓸어온 썰. (feat. 싱가포르 물가체험)

2020. 6. 5. 19:15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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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불금이에요~

내일하고 일요일도 집콕이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저희 남편 회사는 매주 금요일 1시까지 근무하면 끝이에요~

실제적으로 1시에 마친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래도 3~4시쯤엔 끝나요~~

(그래서 제가 이 시간에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거겠죠?)

 

서양이나 외국에서는 야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약간 실망하시겠지만 세상에는 매일 정시 퇴근할 수 있는 회사는 없을 것 같아요.

(아시면 소개 좀 시켜주세요 ^^;;;;)

 

금요일은 오전 근무라고는 하나,

일단은 코로나 때문에 맞벌이 엄빠가 주변의 아무 도움 없이 너무 멍멍이 고생을 하니까

회사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직원들에게 이런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한 것 같아요.

실제적으로 저희 신랑은 애랑 놀아주는 지금도 간간히 이메일을 체크하고 있네요.

 

제가 얼마 전에 누워도 앉아 있어도 어질 거려서 너무 힘들다는 포스팅을 한 것 기억나시죠?

출처: https://molylana2204.tistory.com/45

 

(D-2) 호랑이 기운 뿜뿜 솟아나는 야채죽 만들어 먹기

오늘이 벌써 일요일이네요~ 화요일이면 공식적으로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가 끝나는 날입니다. 말이 좋아 서킷브레이커 종료이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지금 하고 별반 다를 것은 없어 보여요

molylana2204.tistory.com

 

그래서 오늘은 날씨도 흐릿하니 많이 덥지도 않고,

불타는 금요일이라 나가서 돈쓰기 참~ 좋은 날이라 생각했어요 ㅎㅎ

 

딸내미와 설레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두달만에 지하철 타고 시내 나가기. 저 멀리 마리나베이샌즈와 싱가포르 플라이어도 보이네요.

 

그렇죠? 구름도 잔뜩 낀 것이,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것이 날씨 참 좋지 않습니까?

좀 미친 X처럼 들릴지는 몰라도, 저처럼 1년이 더운 적도 부근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제가 왜 흐린 날과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건지 아실 거예요 아하하하하.

(비 오면서 바람까지 막 불어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죠 ㅋㅋ)

 

쇼핑의 천국 오차드 다음으로 항상 북적이는 곳, 부기스

 

우와.... 부기스(Bugis)가 이 정도면 말 다했네요.

저는 이렇게 텅텅 빈 부기스를 보니 너무 낯설었어요.

 

어서어서 약국을 가서 필요한 것 몇 가지 담아 넣었습니다.

딸내미한테 줄 어린이용 종합비타민, 바디로션 2개, 유치원 갈 때 비상용으로 넣어줄 마스크 2팩,

저랑 신랑이 먹을 비티만 C랑 D만 샀는데... 저 가격 실화냐며 ㅡㅡ;;;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카드를 긁었어요.

(바디로션 하나는 집에 오자마자 애 씻기고 바로 개봉해서 사진에는 하나만 나왔어요.)

 

141.45불의 위엄. 역시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제일 물가비싼 나라 ㅋㅋㅋ

 

그러고는 슈퍼마켓에 갔어요.

오늘은 점심 만들러 시간도 별로 없었거니와 오랜만에 로스트 치킨도 먹고 싶었거든요 ㅎ

우와... 영롱한 종갓집과 비비고 김치들 ♥

 

이런 걸 안 살 수는 없어.

벌써 몇 달째 엄마가 만들어 준 알타리랑 열무김치가 너무 먹고 싶었잖아.

 

종갓집 알타리 $7.95, 비비고 열무김치 $7.5 짜리를 하나씩 집어 들었어요.

정말 너무 설레더군요 ㅠㅠ

 

 

싱가포르에서 구입가능한 종가집김치, 비비고김치.. 양이 정말 사악하다. 8불에 여섯조각?????? 하아...

 

 

가성비 최강 3총사

 

괜찮아요. 김치양이 적으면 또 어떻습니까.

고기양이 저렇게 많은데.. 하하하하하.

작기는 하지만 하니 로스트 치킨이 $4.9, 제 종아리만 한 폭 너클이 $12.9, 샐러드가 $8.9입니다.

(샐러드는 어린 시금치, 비트루드, 브로콜리, 페타 치즈, 햄프 시드, 호박씨, 해바라기씨의 조합이에요.)

저 정도 가성비 어디서 쉽게 못 찾습니다. 저희 세 식구 실컷 먹고도 남았어요~~

 

저는 점심으로 탄수화물 한입도 안 먹고 저 고기들과 샐러드를 대량 섭취했어요.

탄수화물 없어도 술술 잘 넘어 가더이다.

샐러드에 새콤달콤한 비트루트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근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아직도 소화가 안돼요 ㅠㅠ  황제 다이어트는 이런 기분으로 하는 것이구만요 ㅎ

 

배가 안 고프니 이런 다이어트는 할 만하다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체한 것 같은 이 기분은 그렇게 유쾌하진 않네요.

 

딸내미가 보통 8시에 잠을 자는데, 오늘 같은 날은 오랜만에 신랑이랑 와인 한잔 하면 딱 좋겠네요..

조금만 기다려라 서방아. 아직은 때가 아니야.

난 오늘도 타바타로 지방을 불태워 버리겠어... 후! 하!! 후하!!!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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