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7. 22:47ㆍ집밥 아이디어/메인
안녕하세요~
주말이 서서히 다 가고 있어요.
참 신기하기도 하죠, 주말은 언제나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요.
저희는 서킷브레이커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저희 집에 오셔서 청소해 주시는 분이 두 분 계셨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 분들을 들일수가 없어서 저희 식구들끼리 으쌰으쌰 청소한 지 어언 네 달이 됐어요. 정말... 이 더운 날씨에 집 청소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네요. 정말이지 그분들이 그립기도 하고 열심히 일해 주신 노고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아침에 대청소 한바탕 하고, 점심 차리고,
일주일치 반찬 만드니까 정말 하루가 다 간 기분..
오늘은 간 소고기 1kg로 만드는 요리 2탄 되겠어요.
뭇국이랑 짜장이랑 불고기는 예전에도 포스팅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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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내로 만드는 요리 (feat. 스파게티 면으로 짜장면 만들기)
오늘 하루도 잘 지지고 볶았네요. 비가 하루 종일 시원하게 와준 덕에 창문 열고 선풍기만 틀어 놨음에도 선선하니 너무 좋았어요 ♡ 사진 좀 찍어 놓을 걸 또 후회만 ㅠㅠ (이노무 나무늘보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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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7) 간 소고기 1kg으로 소고기무국, 소고기짜장, 소고기계란장조림, 소고기미역국 (feat. 완전 빨�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 발동 40일, 6/1까지 17일 남았습니다. 우와!! 드디어 500 밑으로 떨어졌어요~!! (입조심해야지 내일 몇 명이 나올지 몰라 ㅠㅠ) 오늘은 본연의 모습을 다시 살려서 요리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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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 정말 기운이 너무 없어서 미트볼 만들어서 어쩌고를 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엄청 빨리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
자자.. 스피트 조절을 좀 하신다면 40분 내로 이 모든 것을 다 만들고 설거지까지 마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재료 준비 및 요리시간 30분, 설거지 10분입니다.)
게다가 네 가지를 만드는데 재료가 정말 얼마 안 들어가요~!
<재료>
간 소고기, 양파 큰 거 두 개, 양배추 5장 마늘 4쪽, 무,
렌틸콩, 까나리액젓, 국간장, 맛간장, 대파 조금, 짜장 가루, 카레가루
큰 웍팬 1개, 냄비 2개, 약간 깊은 프라이팬 한 개
1. 양파는 1.5개는 길게 채 썰고 반개는 작게 다집니다. 마늘도 다져 주시고요, 렌틸콩은 씻어서 불려주세요.
2. 이 작업이 너무 중요해요!!
큰 웍팬에 간 소고기 1kg 투하. 기름 없이마른 팬에 반만 익혀줍니다.
자, 이제부터 기술 들어갑니다.
<소고기 뭇국>
냄비에 소고기 한국자, 무 썰은 거, 까나리 액젓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넣고 같이 볶아서
고기가 익으면 물 부어서 끓입니다. 끓이는 동안 다른 거 할 거예요.
<간 소불고기>
냄비에 양파 길게 채 썰은 것 한~줌, 소고기 한국자, 맛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넣고
익을 때까지 볶다가 물 조금 넣어주시고 졸여 주세요.
그리고 다른 아이로 이동~
<소고기 렌틸 카레>
프라이팬에 소고기 한국자, 렌틸, 양파 넣고 익을 때까지 볶고,
물 넣어서 렌틸이 익을때 까지 끓여 주세요~
또 다른 아이로 이동.
<소고기 짜장>
처음에 반만 익혀줬던 큰 웤 팬에 뭇국, 불고기, 렌틸 카레 만들고 난 나머지 소고기가 있죠?
그 웤 팬에 양파 나머지, 양배추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볶아주고 물 넣어 끓여주세요.
이제 슬슬 스피드업을 해야 해요.
1. 뭇국에 모자란 간은 액젓이나 국간장으로 맞춰 주시고, 파 넣고 한소끔 더 끓입니다.
2. 간 소불고기는 설탕 혹은 물엿으로 단짠단짠의 조합 맞춰주세요.
3. 렌틸콩이 익었으면 카레가루 풀어서 휘휘 저어 주시고 불 최대한 약하게 해 주세요.
4. 짜장에 짜장 가루+전문+물 섞어서 풀어줍니다.
1. 과 2. 는 이미 끝났고, 3. 과 4. 는 팬이 눌어붙지 않게 슬슬 저어주다가 불 끄시면 돼요.
캬아~!! 정말 스릴감 넘치는 요리 한 판이었습니다.
이리하여 소고기 4 총사가 탄생하였습니다.
설거지라고는 도마, 칼, 그릇 3개, 국자 하나, 나무주걱 2개,
수저 3개, 프라이팬 하나, 냄비 두 개, 웤팬 하나였어요.
그러고 보니 이 스피드 넘치고도 스릴감 저는 요리를 할 수 있었던 건,
1. 저희 집 가스레인지에 화구가 네 개예요.
2. 아무래도 요리 기구들이 자취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많네요.
아.. 그리고 고해성사를 하나 해야겠네요.
소불고기 한다고 썼던 맛간장의 정체는..
저희 친정엄마가 집간장에 각종 과일(키위, 사과, 포도, 배 등등)을 넣고 끓인 달달하고도 맛있는 간장입니다.
저는 만들어 본 적도 없고, 얻어먹는 거라 레시피 공유를 못하겠어요 ㅠㅠ.
저희 엄마가 진짜 요리의 신 이시거든요.
제가 꼭 비법 전수받아서 언젠가는 공유할게요~~~
다이어트 중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제가 맛있게 만든 건지는 몰라도
간을 보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악소리를 몇 번이나 질렀네요.
그래도 간이라도 보니까 잠시나마 행복하더라고요 ㅎㅎ
저녁엔 만들어놓은 짜장으로 딸내미랑 남편이 애정 한다는 짜장라면 해줬어요.
내일부터는 딸내미가 유치원에 가요~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보내 보려고요^^
좀 놀라실지 모르겠지만, 아침 8시에 수업 시작이라
저희 딸내미는 내일부터 6시 30분에 일어나야 합니다 ㅋㅋ
저는 아침 차리려면 6시 20분에는 일어나야 해요.
이게 뭐라고 살짝 긴장되네요 ㅎㅎ
그럼 모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