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8주만에 처음 유치원 등원 시키기 (feat. 더운날씨 마스크 = 호흡곤란, 다이어트 효과)

2020. 6. 8. 12:37성실엄마 일상/성실엄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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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월요일 다들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월요병 때문에 커피를 사발째로 드시며 일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늘은 이렇게 아침부터 포스팅을 하네요.

밀크커피 한잔 타놓고 매우 조용한 집에서 호사 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예전부터 날짜 따져가며 딸내미 유치원 개학을 기다렸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딸내미 유치원복 입혀보고 신발도 신겨 봤어요.

(딸내미 유치원은 정해진 교복, 가방, 모자, 체육복 외 신발이 있습니다.)

오와, 두 달 만에 저희 딸 엄청 큰 거 있죠~!!

원복은 원피스인데 무릎 위로 껑충 올라갔고, 신발도 작아지고..

다행히 신발은 예전에 한 사이즈 큰 거 사논게 있어서 그거 신겨 보냈어요.

 

아무래도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유치원 안에서도 마스크를 내내 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고 하니 전염이 되려면 감염 루트는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하지만 남편의 말대로 아이가 그동안 너무 실내에서만 생활했고, 이 나이에 또래 친구들이나 부모가 아닌 다른 어른들과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아이는 유치원에 다시 간다 하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선생님이랑 친구들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설레서 그랬는가는 몰라도 아침 5시 30분부터 일어나서 저희방으로 오던데요 ㅎㅎ

 

어쨌든 오늘 아침 7시 10분 정도에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랑 같이 버스를 타니 기분이 참 새롭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더라고요.

 

모두들 이런 모습들이고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Silviu Costin Iancu님의 이미지 입니다.  

 

오늘 느낀 건데.. 좀 웃기지만 슬픈 거 하나, 힘든 거 하나, 기분 좋은 거 하나가 있어요.

이름하야 놈놈놈 시리즈 ㅋㅋ

 

조금 웃픈 놈 - 역시.. 저는 특이하지 않아요. 오랜만에 유치원에서 다른 학부모들을 봤죠.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다 볼 순 없었지만... 락다운 때문에 미용실을 못 가서 염색이 다 빠진 엄마는 기본이고, 대부분이 저처럼 몸이 좀 커졌던데요? ㅎㅎㅎ 솔직히 한 엄마는 저한테 엄청 반갑게 인사했는데 그 집 아이 없었으면 못 알아볼 뻔...(미안하오 ㅠㅠ 같이 관리 좀 합시다..) 다들 피곤에 쩔은 모습은 저와 너무 유사했네요 ㅠㅠ 파이팅합시다. 육아 동지들!!

 

힘든 놈 - 유치원까지 잘 보내주고 뒤돌아 서는데, 준비물 하나를 빼먹었어요. 남편한테 부랴부랴 전화해서 집 앞 버스 정류장까지 갖다 달라고 했죠. 이걸 다시 챙겨 들고 유치원으로.. 아침부터 왕복 2번을 했네요. 이게 말이 좋아서 왕복 두 번이죠... 이 더운 날씨에 마스크 쓰고 다니려니 숨이 턱턱 막혀서 정말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었네요 ㅠㅠ

 

기분 좋은 놈 - 힘든 놈 뒤에 기분 좋은 놈이 쫓아왔어요 ㅎㅎ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몸무게를 재봤더니 옴뫄~!!! 예전 몸무게로 딱 돌아왔어요! 와하하하하하. 마스크 다이어트도 있는 건가요? 무튼 너무 기분 좋은데요? 요요까지 계산해서 딱 1킬로만 더 빼면 되겠어요 ㅎ

 

오랜만에 저희 딸내미 또래 아이들을 보니까 너무 앙증맞고 귀엽고 죽겠더라고요. 이 아래 페파랑 친구들처럼요~ 이런 상황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게 참 마음 아프기도 하고요 ㅠㅠ

 

전현직 간호사이시자 5남매 엄마 모나리자19께서 이제 코로나가 끝나도 예전과 같은 생활을 누리기는 힘들 것이다 라는 말씀이 아직까지는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아요. 그냥..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인 거겠죠. 언제일지는 몰라도 딸내미 친구들이랑 친구들 엄마들이랑 같이 모여서 코로나 때 이랬었잖아~~ 하고 수다판 벌일 그날을 좀 기대해봅니다.

 

페파피크와 그녀의 유치원 친구들 (출처 : peppapig.com)

오늘부터는 딸내미 유치원에 가있는 시간에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어제 만들었던 소고기 4인방 먹방을 빨리 올리고 싶은데 그건 내일 올려보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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