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청량감 빵빵 터지는 사과빵 만들어 먹기 (feat. 사과의 무한 대변신)

2020. 6. 20. 09:30집밥 아이디어/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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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바쁜 디지털 노매드 코스프레를 하는 중이에요. 토요일 오전에 집을 보러 가기로 해서 밤에 미리 글을 써놓고 예약 걸어 놓을 거거든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바빠서 혹은 바쁠지도 몰라서 예약을 걸어놓고 글을 쓴다니.. ㅋㅋㅋ 티친님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어쩌면 제가 늦게 포스팅을 해서 궁금한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품고 자판기를 두드려 봅니다. 헤헤헤

 

오늘 딸내미 하원 시키고 나서 집을 두 군데 봤어요. 둘 다 유치원에서 가까운 곳이었고, 방 3개, 화장실 2개 있는 아파트였네요.제가 나름 옛날 사람(?)이라 평방미터(㎡) 같은 걸 잘 몰라요. 게다가 여기는 평방피트 (sq ft)로 사이즈를 재는데.. 단위 변환해 보니까 오늘 본 두 아파트가 다 28평 정도 더라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35평 정도인데, 사이즈 차이가 이렇게나 클 줄은 정말 몰랐어요.. 사진으로 봐서는 엄청 넓어 보였는데 역시 사진발에 속지 말아야 한다니까요 ㅠㅠ 

 

저는 남편을 만나서 연애+결혼생활 한지가 올해로 10년째예요. 남편을 시드니에서 만나서 2년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했죠. 그리고 미국, 싱가포르, 한국을 거쳐 다시 싱가포르.. 10년 동안 해외이사를 4번이나 했어요. 말이 좋아 해외이사지 솔직히 한 삽 파보면 그냥 뭐랄까... 외국인 노동자 가족이에요 ㅎㅎ. 이제는 아이도 있어서 예전처럼 휙휙 움직일 수도 없어요. 그런데 싱가포르가 물가가 좀 비싸서 그렇지 지리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살기는 참 좋은 것 같아요. 7년 전 LA에서 싱가포르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저 정말 우울증 걸릴 뻔했잖아요. 날씨도 너무 덥고 습하고, 물가 비싸고, 어딜 가나 사람 많고 ㅠㅠ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맨날 신랑 붙잡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3년 전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와서는 여기 살기 좋다고 말하는 거 보면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확실한 것 같아요.

 

어쨌든 이번은 국제이사가 아니예요^^;;;; 내일은 4군데 보러 가는데, 같은 콘도 블록에 다른 집들이라 하니 집 구조는 거기서 거기일 테고 뷰나 층수, 인테리어가 좀 다를 것 같아요. 내일은 좀 낫겠지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오늘은 어제 먹었던 알리오 올리오 남은 것을 싹싹 긁어먹고, 딸내미랑 신랑한테 줄 빵을 좀 만들어봤어요. 실은 애플파이를 좀 만들고 싶었으나 버터가 넉넉하게 있지 않아서 사과 빵으로 노선 변경을 좀 했어요. 사과 빵에 들어가는 속은 애플파이 만드는 과정과 정말 흡사합니다. 이제 소개해 볼게요~~

 

<사과 빵 만들기>

사과 빵 속 만드는 재료 - 사과 2알, 설탕 2스푼, 계핏가루 2스푼, 찹쌀가루 3스푼, 물 50cc

발효빵 만드는 재료 - 밀가루 300g, 설탕 2스푼, 소금 2꼬집, 이스트 3g, 전지분유 30g, 물 160g, 계란 1개

 

1. 계란을 제외한 발효빵 재료를 따듯한 물에 약 10분 정도 치대서 발효시켜 줍니다 (약 1시간 소요)

 

2. 발효가 되는 동안 사과 빵 속을 만들 거예요. 사과를 잘게 썰어주세요. (저는 채칼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찹쌀가루만 빼고 모든 재료를 넣고 끓여 줍니다. 재료가 끓을 때 찹쌀가루에 물 조금 풀어서 넣어줍니다. 나중에 이유를 설명해 드릴게요~~ 절대 푹 끓이면 안돼요. 아삭한 맛이 사라져 버리니까요. 이 모든 과정을 5분 이내로 해주세요~!

 

3. 반죽이 잘 부풀어 올랐으면 성형을 합니다. 저울을 사용해서 같은 무게로 나눠준 뒤, 2의 사과 재료를 넣고 잘 오므려 줍니다. 반죽 표면에 계란 물 발라주고 약 20분 정도 2차 발효를 끝낸 후 190도에서 20분 구워주면 끝~!!

 

 

사과빵 만들기. 오늘의 빵도 햅격~!

 

이제 왜 2번에서 찹쌀가루를 넣었는지 알려 드릴게요. 첫째, 묽은 사과 속의 점도를 맞춰주기 위함이고요. 둘째, 찹쌀 풀(?)이 식으면서 쫀득한 식감을 살려줍니다. 마치 찹쌀떡처럼요~~사진이 제대로 표현을 해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 주먹만 한 사과를 두 알밖에 안 썼더니 마지막 빵 반죽에 넣을 속이 없어서 그냥 식빵처럼 돌돌 말아 구웠는데도 그 맛이 참 구수하네요^^ 비록 애플파이는 아니었지만, 애플파이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사과 빵으로 간식 잘해 먹었습니다. 마누라 바보인 저희 신랑은 팔아도 되겠다며 저를 한껏 치켜세워주던데요? ㅎㅎ

 

그럼, 저는 이제 예약을 걸어놓고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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