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 닭가슴살 2kg으로 세가지 요리

 

서킷브레이커 22일차.

오늘 10불짜리 닭 가슴살로 세 가지 반찬을 만들어 봤네요.

(4/28 마감 환율 SGD 1 = KRW 878.24)

 

지난주 토요일 밤 11시에 일주일 치 식료품을 사러 슈퍼마켓에 다녀왔어요.

허벙벙한 옷+ 아줌마 구루마+ 마스크 중무장..

일부러 인적 드문 늦은 밤 시간에 나갔음에도 저 차림은 정말이지..

사람이 너무 초라해 ㅠ.ㅠ

 

예상했던 바와 같이 신선 육류는 텅텅..

그래도 먹고살겠다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위한 냉동 생선(대구류)+냉동 닭 가슴살 외

김치 담글 거리(어제 블로그 참조)

https://molylana2204.tistory.com/6

싱가포르, 해외에서 100프로 현지 재료로 만든 김치

과일(배, 바나나, 사과, 포도, 망고)

채소(토마토, 양배추, 당근, 공심채)

두부, 잼, 우유 등등을 담고 나니 구루마도 넘쳐나고 해서 이고 지고 집으로 왔네요.

 

사기는 샀는데..

닭 가슴살이 2kg..

한번 해동시키면 다시 냉동 시킬 수도 없고..

그래!! 오늘은 치킨 파티드아~~~

 

해동시키고 나니 정말 엄청난 고깃덩어리가 7덩이..

2~3 덩이씩 나눠서 치킨팝콘, 치킨가스 그리고 찜닭 만들기 프로젝트~

닭 가슴살은 단백질 함량도 높고 뼈나 껍질이 없어서 손질하기가 정말 쉬워요

 

그럼 이 아이들의 변신 과정을 보시죠~~

치킨팝콘

치킨가스

 

 

 

캬아…역시 Deep fried 음식은 진리죠

저 영롱한 기름 속 아이 때문에 살이 뒤룩뒤룩 쪄도 또 처묵처묵 ㅠ.ㅠ

 

그나마 닭 가슴살이라는 것에 위안을..

튀기고 나서 에어 프라이어로 기름 한번 빼줬다는 것에 만족을..

딸내미 저녁상..썩 건강해 보이진 않는군..

그래서 오늘 점심은 치킨팝콘에 양념치킨 소스를 버무린 닭강정 같은 것.

저녁은 신랑은 뮤즐리 시리얼, 저는 굶고.. (그래도 양심은 있어가지고 ㅋㅋ)

딸내미한테만 치킨가스 조금에 양배추 샐러드만 차려줬어요.

밥은 없어요. 이미 간식으로 빵에 초코렛에 떡까지 탄수화물을 너무 흡입해서..

 

"딸아.. 살을 찌기 쉬우나 빼기는 힘든 법이다. 애미가 몸소 보여주고 있잖뉘.."

 

내일은 밥해서 찜닭 먹든지 아니면

치킨가스에다가 양상추+토마토+치즈+바비큐 소스 넣어서

치킨가스 샌드위치를 먹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딸내미와 신랑은 후자 쪽을 더 선호할 듯하네요.

 

6/1까지 앞으로 31일 남았어요.

오늘의 코로나 바이러스 생존기는 여기까지이고요, 내일 또 찾아뵐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