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박막례할머니표 잔치국수
서킷브레이커 24일 차.. 이 더운 나라에서도 감기는 시시때때로 찾아옵니다. 어제 뒷골이 쫙쫙 땡기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피곤한가 보다 했는데, 오늘은 기운도 없고 좀 으슬으슬한게 영 안 좋았어요. 빈속에 약 먹으면 속 쓰리니까 또 커피 한 사발에 내 사랑 피넛버터를 절퍽절퍽 발라서 배를 채우고, 파나돌 두 알을 먹었죠.. 오늘은 딸아이 온라인 수업이 오전에 두 개, 오후에 하나 있는 날인데.. 오전 내내 '나 죽네' 소리가 절로 나더이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어요. 그냥 본능적으로 몸이 원하는 거죠 ㅎㅎ 천근같은 몸뚱이를 이끌고 부엌으로 가서 잔치국수 준비를 합니다. 일명 박막례할머니표 잔치국수! 할머니께서는 양파껍질, 멸치,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만드시더라고요. 읭????? 양파껍질??? 진짜로....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