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과일을 해치워보자. 홈메이드 사과잼 만들기

2020. 10. 6. 08:30집밥 아이디어/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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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댁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티친님들의 따듯한 댓글들이 정말 힘이 되는 어제였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이 망할 놈의 코로나 때문에 추석이어도 추석 같은 기분을 낼 수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에효... 그 기분 제가 모르면 누가 알겠습니까. 제발 올해 안에 어떻게 코로나가 좀 잡혀서 조금이라도 마음 놓고 일가친척도 만나고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특히나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채소값 과일값이 엄청 올랐다고 들었어요. 명절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집안 한가득 쌓여있는 음식을 보고 먹는 재미로 즐기는 것이거늘..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너도나도 한숨소리가 끊이질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저는 명절 때 받은 과일들이 넘쳐나서 처치하기 힘들어 죽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사과잼 만드는 법을 좀 알려드릴까 해요~~

 

제가 사과잼을 꾀나 많이 만들어 봤는데요~ 강판에도 갈아보고, 채칼로도 썰어보고.. 그런데도 족족 폭망의 길을 달리다가 어제 갑자기 정말 유레카~!!! 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혁신적이고도 참신한 사과잼 만들기의 재해석 속으로 가보시죠~~

 

[사과잼 만들기 재료]

사과 10개, 설탕 100g, 전분 1 티스푼, 오늘의 핵심 포인트 = 면포!!

 

1. 사과를 깨끗하게 씻어서 씨만 발라낸 후 깍둑썰기로 썰어 주세요.

2. 믹서기에 넣고 확 그냥, 막 그냥, 아주 그냥 갈아줍니다.

3. 채반에 면포를 올리고 2를 걸러주세요.

4. 면포에 있는 간 사과를 짜주세요 (사과즙과 과육 분리작업).  이때 수분이 어느 정도 약간 있어야 합니다.

5. 프라이팬 혹은 우묵한 팬에 4와 설탕 100g을 넣고 휙휙 저어주세요. 저는 3분 정도 저어주니까 벌써 되직해지더라고요~ 설탕이 녹아서 끈적해진다 싶을 때 4에서 짰던 사과즙 5 밥숟가락+전분 1 티스푼 섞은 것을 투하! (점도를 높이는 과정이에요.)

사과 갈고 면포에 즙 짜주면 순식간에 완성되는 성실댁 사과잼

 

새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과식초 내지는 레몬주스를 약간 넣어주셔도 되고요,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설탕을 더 추가하시면 돼요. 여기에서 유통되는 사과는 보통 프랑스,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중국, 미국에서 수입한 사과인데요~ 대부분이 한국 사과에 비해 작고 엄청 단단하고 신맛이 좀 더 강해요. 그래서 저는 설탕만 넣었는데도 새콤달콤한 사과잼이 되더라고요.

 

저희 딸내미는 카야잼 마니아 입니다만, 제가 만든 사과잼 맛을 보고는 쌍엄지를 척!! 올려 줬어요. (캬아~ 내가 이 맛에 부엌 들어간다 아가 ㅋㅋㅋ)

 

정말 너무 쉬워서 오늘의 레시피는 레시피 같지도 않은 신기한 현상이 생겨버리네요 ㅋㅋ 여러분들도 휘익~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잘 구워진 토스트에 사과잼 촤악~~ 뜨끈한 커피도 촤악~~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빵 좀 구워 먹어야겠네요.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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