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라면보다 싸고 빠른 배춧국으로 점심해결

2020. 6. 16. 11:25집밥 아이디어/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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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들락날락 거리는 어지러움증으로 약간 힘들어하는 거 아시죠? 덕분에 가족들의 관심과 걱정을 매우 한껏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요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관심과 걱정을 한껏 받지만 해야 할 일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 ㅋㅋ 그게 다 제 손으로 뭐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놈의 썽깔머리 때문이라는 점 ㅡㅡ;;; 

 

어쨌든지 간에 각각의 알약으로 된 함량높은 비타민 B, C, D 그리고 라이신과 아연까지 챙겨 먹음에도 그다지 호전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달력을 보아하니 어지러움증이 오락가락 하기는 하였으나 약 2주 정도가 됐길래.. 아 그래, 병원을 갈 차례이구나 했어요. 솔직히 요즘 같은 때는 바이러스 때문에 병원 가는 게 더 꺼려져서 병원에  가는걸 더 미뤘던 것도 사실이에요 ㅠㅠ 그래서 남편이 무한적으로 내보내는 병원에가라는 눈치 반 + 나도 가려고 했어 하는 수긍이 더해져서 어제저녁 동네 병원에 갔어요. 

 

혈압 재고, 눈을 치켜 떴다가 내리 떴다가, 한 곳을 마냥 응시하다가 눈을 감고 몸의 균형 잡기 하다가, 의사 손가락을 따라 눈동자를 굴리거나 등등의 간단한 체크와 문진을 했어요. 불안하게 의사가 자꾸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엄마가 애기들 혼낼 때 내는 입으로 공기 흡입하는) 뱀 소리를 내기도 하면서, 일단은 약을 줘볼 테니 이걸 3일 동안 먹어보고, 괜찮으면 좋은 거고 그래도 어지러우면 소견서를 써줄 테니 큰 병원 가서 CT나 MRI를 찍어보는 게 좋겠다는 거예요. 오락가락 이긴 하지만 2주나 이런 증상이 있는 것과 간단한 체크를 하면서 본인이 본 결과, 뭔가 좋은 신호는 아닌 것 같다면서요. 딱히 뭐 일것 같다는 정확한 진단명도 안 내려주고 일단 기다려보재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선생님 생각은 제 뇌에 문제가 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신 거세요??

아직은 속단할 수 없으니 일단은 주는 약 먼저 먹어봐요.

 

저는 세 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1. 역시 의사는 한국이나 어디나 환자 겁을 좀 주는구나.

2. 정말 심각한 건가?

3. 본인도 뭔지 잘 모르겠으니까 일단은 며칠 두고 보자고 하는 거겠지 뭐.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의사의 갸웃거림이 내내 마음에 좀 걸려서 받아온 약을 검색해보기 시작했어요. Betahistine 24mg..? 뭐야, 한국에서는 다이어트 약으로 쓰잖아~!! 식욕을 감퇴시키고 어쩌고 저쩌고... 나 목표치 살 다 뺐는데,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 약을 주면 고맙긴 한데, 어지러움증 약은 어디 있는게야?!?! 그리고 다른 효과도 좀 찾아봤더니.. 현훈증과 이석증에 널리 쓰이는 약 이라네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병명 때문에 더 어질거리는 중..

 

Daum 사이트 백과사전에서 찾은 현훈증과 이석증은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현훈증

병에 걸린 동물은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비틀거리며 앞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셀렌으로 많이 오염된 풀을 먹거나 곰팡이성 질병인 맥각병에 감염된 풀을 먹고 걸릴 수 있다. 또한 뇌염이나 뇌막염에서와 같이 마그네슘이나 칼슘 결핍도 현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석증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원래 명칭은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다. 이석증의 현훈이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보통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양성의 의미는 심각한 귓병이나 뇌질환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어지럼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발작성과 체위성의 의미는 갑자기 증상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발작성)되고, 증상으로 인해 체위(자세)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하하하하 ^^;;;;;;; 일단 약 먹어보고 지켜보죠 뭐^^;;;;;

 

어제 시 할머님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전 그냥 집밥을 먹었어요.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나가서 사서 포장해 오는 시간보다 그냥 간단하게라도 차려먹는 게 시간적으로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반찬은 얼마 없지만 그래도 집밥이 사 먹는 거 보단 좀 더 나을 것도 같고요~ 맞아요, 저는 없는 일도 만들어하는 팔자 ㅋㅋ

 

<배춧국 만들기>

배춧잎 5장, 마늘 3쪽, 고춧가루 반 스푼, 멸치가루 1스푼, 된장 1스푼, 피시소스 1스푼, 간장 1스푼

 

1. 물 1L에 된장, 피시소스, 간장, 멸치가루, 고춧가루 넣고 끓입니다. 

2. 물이 끓으면 배춧잎, 마늘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

 

계란말이도 하나 해서 이렇게 점심 한 끼 해결했어요. 

 

계란말이, 김치, 카레, 배춧국으로 한끼

 

어제 아침에는 태국 두유가 추억 소환해주더니 저녁에는 말레이시아 땅콩과자가 추억 소환해주네요~~ 병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살게 좀 있어서 마트를 갔거든요~ 그런데 처음 보는 이런 아이가 있더라고요. 400g 한 봉지에 $2.5이었어요. 저는 군것질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이걸 보니 추억의 과자 5징어 땅콩이 생각나서 고민 안 하고 냉큼 집어 들었다는 ㅋㅋ 역시 저의 촉은 정말 소름 끼치게도 정확하네요. 멈출 수 없는 맛이에요 ㅋㅋㅋ (앗, 호주 교육 전문 thegrace님이 운동하라고 하실 것만 같아 ㅋㅋㅋㅋ)

 

이것은 흡사 5징어 땅콩의 맛!! 올레~!!!

의사 선생님이 딱히 뭐 커피 먹지 마라 어쩌고 잔소리 한마디도 안 하셨는데, 자발적으로 그 좋아하는 달달 구리 한 밀크커피도 안 먹고 대신에 페퍼민트 티에 꿀 타서 땅콩버터 바른 토스트 한 장으로 아침 해결했어요. 졸린 건지 어지러운 건지도 잘 모르겠고 몽롱~~~~ 한 기분이네요. 커피가 먹고 싶지만 일단은 참아보겠어요 ㅠㅠ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로 글을 올리셨을까 벌써부터 너무 궁금해요~ 곧 찾아뵐게요~ 피드 돌러 갑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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