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간식 소세지빵 만들기와 신랑 몰래 먹는 커피, 그리고 바나나 로또당첨 (feat.싱가포르 호커센터 아침메뉴 소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제 제가 소시지빵 만드는 거 예고해 드렸잖아요~~ 그런데 제가 아침에 기분 좋은 3단콤보 이야기가 있어서 그거 먼저 썰을 좀 풀어볼까 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를 몹시 괴롭혔던 두통과 어지러움증은 잠 잘 자고, 비타민 잘 챙겨 먹고, 커피를 끊으니 정말 거짓말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커피가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ㅠㅠ 벌써 2주일은 족히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아침에 신랑한테 여보, 나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 ㅠㅠ 하니까 단호하게 안된다는 말 대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미안해 여보 하더이다. 제가 진짜 엄청 불쌍해 보였나 봐요. 저희 딸내미가 하는 말이 엄마~ 엄마는 커피 먹고 싶으면 먹어도 돼~ 내가 허락해줄게 하는 거 있죠. 덧붙여서 아빠에게 하는 말이 아빠는 왜 엄마가 먹고 싶은 거 못 먹게 해? 엄마 살 빠지면 어떻게 해~!!! 합니다 ㅋㅋㅋㅋ 아가, 엄마는 살 빠져도 돼 ㅋㅋㅋㅋ

 

그래서 어제는 딸내미 등원 시켜주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호커센터에 들러서 커피를 슬쩍 한잔 했어요. 어디 커피뿐입니까, 죽도 사 먹었죠 하하하하.

 

싱가포르 호커센터 아침메뉴

죽이 $2.5 커피가 $1.2 해서 도합 $3.7 입니다. 한화로 약 3,200원 정도 될 것 같네요. 보시다시피 죽은 분식집 라면 그릇 만한 데다 나오고, 흰 죽에 중국식 꽈배기인 요우탸오 몇 조각, 튀긴 양파, 바짝 말린 멸치 그리고 파가 얹어져 있어요. 양이 정말 너무 많아서 저 한 그릇을 다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예요. 그리고 커피는.. 엄청 진하죠? 제가 듣기로는 싱가포르 전통식 커피(?)는 마가린에 커피빈을 로스팅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커피보다 묵직한 맛이 있죠. 게다가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참 재미있는 게 커피가루를 손잡이가 달린 천 자루에 넣고 물을 내려 만드는데, 이것도 핸드드립이라고 표현해야 하는거 맞죠? 그렇게 내린 커피를 연유에 타서 먹습니다. 진짜 커피맛이 묵직하고 진하고 난리예요. 처음 먹었을 땐 이게 무슨 맛이지? 싶은데 이게 인이 박히니 가끔 생각이 나는거 있죠 ㅋㅋ

 

어쨌든 이렇게 아침으로 신랑 몰래 커피마시기 성공~~!! 그리고는 기분 좋게 마트를 갔지요. 옴뫄!!! 이게 뭐야?? 바나나가 $1.5?? 싱가포르는 날씨가 더워서 바나나 같은 과일이 쉽게 물러요. 그래서 가끔 재고처리하려고 저렇게 싸게 팔거든요. 캬아~~ 바나나 잔치 한번 해야겠구나~!! 일단 하나씩 벗겨서 봉지에 일렬로 쫙 넣은 다음에 냉동실에 얼리면 나중에 요구르트 넣고 바나나 스무디 해 먹으면 꿀맛. 그리고 좀 멍든 아이들은 바나나브레드 만들고, 상태 좋은 세 개는 나중에 까먹으려고 남겨 놨어요. 총 28개~!! 껍질 양만 해도 엄청나죠? 이것이 바로 바나나 로또!!!

바나나 다듬기(?)와 바나나 브레드 한 판 만들기

온 집안에 향긋한 바나나랑 계피 냄새가 진동을 했어요. 행복한 냄새라고나 할까요 ㅋㅋ 레시피는 예전에 올렸던걸로 대체할게요~~ 아래 링크로 놀러 와 주세요~~
https://molylana2204.tistory.com/14

비 오는 날 음식은 향기로운 바나나 브레드로 갬성충전 ♡

 

자.. 그리고 어제의 하이라이트였죠? 소시지빵~!! 발효빵 반죽은 아래 링크 참조해 주세요~~ 

https://molylana2204.tistory.com/69

새콤달콤 청량감 빵빵 터지는 사과빵 만들어 먹기 (feat. 사과의 무한 대변신)

 

 

소세지빵 만들기 휘리릭 휘리릭~~~

 

반죽 재료는 위의 링크에 소개된것과 같고요, 부재료는 모차렐라 치즈, 계란, 소시지 필요합니다.

 

1. 1차 발효가 된 반죽을 얇게 펴서 김밥말 듯 소시지를 말아준 뒤 가위 집을 내서 그렇게 꽃 모양으로 만들어주세요. 반죽 표면에 계란물도 발라 주세요~

2. 약 30분정도 2차 발효시켜준 뒤 190도에서 20분 구웠습니다. 저는 모차렐라 치즈도 올렸더니 색이 그야말로 골든 브라운색이 됐네요 ^^ 예쁘기도 하지 ♥

 

딸내미 유치원 다녀와서 소세지빵에 크림 크래커 3조각 그리고 우유로 간식 챙겨 줬더니 게눈 감추듯이 접시 비우더라고요. 이렇게 아이가 잘 먹으면 엄마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몰래 먹는 커피에 바나나 로또당첨 그리고 바나나브레드까지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한 성실 엄마는 이제 그만 빨래 개키러 가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요즘 이사 준비한답시고 정신이 없는 성실댁임에도 항상 응원해 주시고 댓글로 관심 보여주시는 티친님들, 진심으로 의리 짱짱맨 이세요. 정말 매일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