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향기를 품은 영롱한 치킨커리 만들기 (feat. 복잡한 과정 과감하게 모두 생략한 초간단 인도커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요일, TGIF!! 언제나 그러하듯 금요일은 아침부터가 참 남다르죠~ 상쾌함이 달라 달라 ㅋㅋ. 저 요즘 인도음식에 폭 빠졌나 봐요. 며칠 전에도 인도풍 렌틸 수프 먹어놓고는..

 

2020/09/23 - [집밥 아이디어/메인] - 세계 5대 슈퍼푸드! 렌틸콩으로 만든 뜨끈한 렌틸수프 한뚝배기 하실래예? (feat. 성실댁이 만든 인도음식 맛보기)

세계 5대 슈퍼푸드! 렌틸콩으로 만든 뜨끈한 렌틸수프 한뚝배기 하실래예? (feat. 성실댁이 만든 ��

 

몸에 뭐가 부족한 건지 향신료 그득한 인도음식이 그렇게나 땡기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는 치킨커리를 뚝딱 만들어 보았습죠. 

 

<인도풍 치킨커리 만들기>

재료 - 닭고기, 마늘 1통, 생강 1편, 감자 5개, 미트커리 분말, 가람 마살라, 식용유, 코코넛 밀크

 

1. 식용유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150ml에 미트커리 분말을 밥 숟가락으로 수북하게 3스푼 섞어서 닭고기랑 버무립니다.

2. 마늘 1통을 다져 주시고, 감자는 숭덩숭덩 썰어주세요. 

3. 우묵한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마늘 다진 것과 생강 넣고 휘리릭 볶아줍니다.

4. 3 위에 1을 넣고 계속 볶아주세요.

5. 4에 가람마살라 1큰술, 감자, 물 1L 넣고 뭉근히 20분 이상 끓이면서 표면에 올라오는 기름을 제거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인도 음식점에서 날 법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이때 감자 2~3개를 꺼내서 으깨준 뒤 다시 넣어주세요. (커리소스를 되직하게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6. 오늘의 하이라이트~!! 마무리로 코코넛 밀크를 뱅뱅뱅 돌려주세요~~~ (사진이 없어 죄송합니다 ㅠㅠ)

 

복잡한 과정 죄다 생략한 간단버전 성실댁표 인도풍 치킨커리

인도음식 = 시간이 오래 걸림, 만들기 복잡함, 향신료 1도 모름, 그런데 맛있음. 적어도 저에게는 인도음식이란 저런 수식을 가지고 있어요. 이 음식을 어떻게 알게 됐냐면요~ 저희 딸상전 친구 엄마가 미국 사람인데, 이 친구가 만들어 준 치킨커리를 먹고 홀딱 반한 것 아니겠어요~!! 제가 너무 잘 먹고 좋아하니까 남은걸 다 싸주더라는 ㅋㅋ 그걸 또 헤벌쭉 좋아라 하고 덥석 받아왔다는.. 그런데 제가 덥석 받는 걸로 끝낼 호락호락한 성실댁이 아니죠. 레시피도 같이 받아왔습죠. 그래야 우리 티친님들 하고 공유도 하고, 저는 먹고 싶을 때마다해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하하하.

 

이 친구가 창조(?)해 낸 치킨커리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 마음으로서는 약간 짠한 마음이 생겨요.. 왜냐면 이 친구가  호주에서 홀로 대학교 유학을 하던 시절 이야기거든요~ 간호학이다 보니 시간도 없고, 돈은 아껴야겠고 해서 싸면서도 맛있는, 그리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Student meal을 창조해서 만들어 먹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일단 맛을 보고 나면 짠한 마음이 홀라당 다 사라집니다. 지금 잘됐으니 괜찮아~~! 이제는 추억의 맛을 마음껏 즐기세~!!

 

저희 신랑도 인도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엄청 맛있다면서 두 그릇을 뚝딱 했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점은 말이죠~~ 닭고기 3불, 감자 1불, 마늘 + 향신료 + 코코넛 밀크 1불, 총 5불 정도의 금액으로 (한화 약 4,500원) 저렇게 어마 무시한 양의 치킨커리가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이것이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크으... 오늘따라 자화자찬이 정말 심하네요 아하하하^^;;; 이해해 주세요~ 제 자신이 너무 대견해서 그래요 ㅎㅎ 예전에 동부콩으로 만들었던 비건 커리도 같이 달아볼게요~~

 

2020/07/15 - [집밥 아이디어/메인] - 동부콩으로 만든 매콤한 인도 커리 (feat. 비건음식

동부콩으로 만든 매콤한 인도 커리 (feat. 비건음식 2탄)

 

오늘도 싱가포르는 푹푹 찌려나 봅니다. 저는 이제 모닝커피 한잔 타서 여러분 피드 돌러 갈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