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9. 01:06ㆍ집밥 아이디어/특집기획
안녕하세요 성실 엄마 입니다. 오늘이 벌써 3일째네요.
아직 모르실 수 있는분들을 위해서 설명해드릴게요.
이번 주는 (제가 다큐멘터리를 너무 본 부작용(?) 때문에 기획하게 된) 5일 동안 식비로 1만원 쓰기 입니다. 제가 산 것은 양배추, 당근, 양파, 두부, 계란, 밀가루, 고추, 땅콩 이었고요, 이것으로만 5일간의 식량으로 쓸 겁니다. 다만, 설탕, 소금, 식용유, 간장, 다시다 그리고 종합비타민제는 허용합니다.
☞ [특집 기획]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특집 기획-①]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홈메이드 땅콩버터, 밀가루 전병, 두부 수제비
☞ [특집 기획-②]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두부구이, 채소 계란 부침, 채소 나베
다이어트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어요. 원래도 하루에 두 끼만 먹었는데, 많이 먹을 수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몰라도 이상하게 배가 고파요.. 그래서 한 끼 한 끼가 참 소중해집니다.
오늘의 먹방은 바로 볶음면과 두부 채소 부침개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3일 차 첫끼 - 볶음면 재료]
특집기획 ①에서 만들었던 밀가루 전병, 양파 1개, 베트남 고추 1개, 계란 1개, 식용유, 간장
1. 전병은 돌돌 말아서 칼국수처럼 썰어 주시고 면처럼 준비해주세요.
2. 고추 쫑쫑 썰고, 양파도 썰어주세요.
3.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넣고 한쪽에는 양파+고추, 한쪽에는 계란 깨뜨려 넣고 계란 먼저 휘휘 저어서 스크램블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양파랑 고추 영역을 침범해서 다 같이 볶아주는 겁니다~ 양파가 반투명 해지면 면 넣고 뒤적뒤적 해주세요.
4. 간장 쪼르륵 넣고 다시 볶아주세요.
제3일 차 첫 끼니 완성입니다~
완전 저세상 쫄깃함에요!!
굶주림이 불러온 모든 음식의 맛있음화!!
왜 맨날 좀 먹으려고 시동 걸면
없어지고 난리인가요 ㅠㅠ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두 번째 끼니를 만들어 봅니다.
[3일 차 두 번째 끼니 - 두부 채소 부침개]
두부 반모, 양배추 4장, 양파 작은 것 1개, 당근 1개, 베트남 고추 1개, 밀가루 100g, 간장 1 밥 수저, 물 120ml
1. 채소는 잘게 썰고 양푼에 모든 재료를 다 넣어주세요. 소중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두부 반모도 으깨서 넣고 반죽을 섞어줍니다.
2.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부칩니다.
제3일 차 두 번째 끼니 완성입니다~
말을 꺼내기도 참 조심스러운 그 두 글자.. 빈곤.. 하루에 미화 $1.9로 사는 사람들의 음식은 이보다 훨씬 못한 수준이겠죠..? 처음엔 아주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생각이 참 많아지고, 울컥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참 소용돌이치네요. 아무래도 또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맛있는 것을 상상하며 잠을 설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배고픔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커피예요. 하루에 한잔 먹는 커피가 이렇게 간절할 줄이야 ㅜㅠ (첫날 커피도 먹는다고 할걸 완전 후회막심 ㅠㅠ)
이제 2일 남았어요. 몇 안 되는 구독자님들이지만, (그리고 혼자 한 약속이지만) 저는 약속 대장이니 끝까지 이 악물고 완주해볼게요. 그럼 오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