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0. 01:02ㆍ집밥 아이디어/특집기획
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은 특별기획 제4부입니다.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또 설명해볼게요.
이번 주는 1만 원 내외의 식비로 생존이 가능할까 하는 실험 블로그입니다. 양배추, 당근, 양파, 고추, 두부, 계란, 밀가루 만으로 생존할 거고요~~ 다만, 위의 재료 이외에 종합 비타민제, 설탕, 소금, 간장, 식용유, 다시다만 허용합니다.
☞ [특집 기획]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특집 기획-①]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홈메이드 땅콩버터, 밀가루 전병, 두부 수제비
☞ [특집 기획-②]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두부구이, 채소 계란 부침, 채소 나베
☞ [특집 기획-③] 5일동안 식비로 1만원만 쓰기, 가능할까? - 볶음면, 두부 채소 부침개
오늘은 처음으로 3끼를 먹었어요!!
[제4일 차, 아침]
어제 만들고 남은 전병과 땅콩버터
기획 첫날 먹었던 것과 동일해요~
제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설탕 들어간 음식이죠.
(난 앞으로도 땅콩버터 엄청 사랑할 거야 ㅠㅠ)
[제4일 차, 점심- 두부 계란 볶음]
계란 1개, 두부 반모, 양파 작은 것 한 개, 베트남 고추 1개
1. 두부 반모 으깨주시고, 양파와 고추를 썰어주세요.
2. 식용유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모든 재료를 넣고 계란 먼저 스크램블 해주세요.
3. 양파가 반투명 해졌을 때 간장 쪼르륵 넣고 뒤적뒤적 해준 뒤 드시면 됩니다~~
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쌀은 없고, 밀가루 음식도 싫고..
그래서 이렇게 두부 으깨 넣고 만든 거예요~
[제4일 차, 저녁- 채소 수제비]
첫날 먹었던 수제비랑 똑같은데,
양배추를 욕심껏 넣고 만들어서
그릇이 흘러넘치게 담았네요.
식탐이란 게 대폭발하고 있어요.
밀가루 100g과 양파 한 개,
당근 한개, 계란 한개,
베트남 고추 한 개가 만들어 낸
현대판 오병이어와 같은
수제비라고나 할까요 ㅠㅠ
도전 처음으로 3끼를 먹었어요. 배가 든든한 것도 같네요. 제일 힘든 것은 여전히 저는 식구들 식사도 차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식구들은 끼니마다 고기반찬 해주는데, 정작 만든 저는 한 젓가락 하지도 않으니 같이 얼굴 마주 앉아 식사를 하기가 참 힘듭니다. 자제력을 잃으면 안돼요. 이제 거의 다 왔잖아요. 저희 집 딸내미 하는 말이
Mummy, Don't give up.
I know You can do it!!
(두 주먹 불끈, 고개 끄덕끄덕..)
한국말 해라 ㅡㅡ;;;; 하니까
엄마는 할 수 있다고오~!!
엄마 파이팅!!!!
하면서 쫩쫩 고기 먹더이다 ㅠㅠ 아... 냄새 진짜 ㅠㅠ 그래, 애미는 해 내고야 말 것이다. 이제 하루 남았거든. 엄마는 이 프로젝트로 인생을 좀 배우는 것도 같다. 당근이랑 양파가 점점 질리는것도 같고, 당분간은 두부도 꼴보기 싫을것 같으다 ㅠㅠ 나중에 크면 너도 한번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3끼를 먹었더니 말장난도 나오네요. 이제 내일은 대망의 마지막 날, 5일 차입니다. 내일도 와 주실 거죠? 오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