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 11:27ㆍ집밥 아이디어/메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무한 감사드려요^^ 오늘은 어제 먹었던걸 먼저 쓰고 헌 티셔츠로 실을 만들어 발매트 만드는 썰을 좀 풀어볼까 해요. 아참 참, 오늘 제가 슈퍼마켓에서 버블티를 발견했어요!! 오잉? 대만에서 왔다고? 대만 버블티라면 믿고 먹을 수 있지~!! 어디 보자.... 어머나, 너 가격도 혜자스럽다 얘~ 2불?? 신랑이랑 나눠 먹어야지~~ 하고 두 개를 고르고, 계란 사들고 띵까띵까 집으로 왔어요~~
갬성 넘치게 유리병으로 들어있네요~ 이름값처럼 클래식 한 맛이고요~ 한 가지 흠을 굳이 찾자면 버블이 쫀득 거리는 떡이 아니예요.. 읭?? 이게 뭔 맛이여? 마치 엄청 되직하게 만든 우묵같은 맛이 로고... 나쁘진 않았지만 굳이 너를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은 안 들을 거 같으다. 즐거웠어, 안녕~
때는 6월 27일.. 연어를 잔뜩 사와놓고는 소불고기 만들어 먹던 날 기억하시나요? 아니.. 제가 먹을게 하도 넘쳐서 저 아이를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뭐예요. 어제저녁에 뭘 해서 먹어야 잘 먹었다는 소문이 날까~ 하면서 냉장고를 뒤적이다가 옴뫄!!! 어머머머, 5일이나 지났잖아? 어서 먹어 치워야지 고기 버리면 벌 받아~~!!!!
재료는 여러분이 다 아시는 거예요~ 고기, 밥.. 그리고 저는 계란 두 개랑 파 조금 더 넣어줬어요. 밥이 좀 질어서 그랬는가 만들고 나니 맛은 있는데 비주얼이 정말 별로라 볶음밥 사진은 차마 공개하지 못하겠어요.. 이렇게 고기로 또 한 끼를 해결했고, 음식 쓰레기 될 뻔한 걸 살려냈으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더이다 ㅋㅋ
소불고기 이야기는 이쪽으로 뫼십니다~ https://molylana2204.tistory.com/76
그리고, 어제는 성실 엄마가 또 오랜만에 가내수공업자로 나섰잖아요. 이름은 들어 보셨나요? 헌 티셔츠로 실 만드는 방법? 고급진 용어로는 리폼 페브릭 얀 (Reform Fabric Yarn)이라고도 합니다.
1. 파란색 선을 잘라주세요~ 그야말로 몸통 부분 만으로 실을 만든답니다.
2. 노란색 선처럼 일정한 넓이로 잘라주세요. 절대 끝까지 자르면 안돼요!!
3. 노란색까지 마치셨으면 안 잘린 부분을 평평하게 편 뒤 사선으로 잘라 주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오른쪽 그림을 참 개떡같이 도 그려봤습니다만.. 티셔츠 부분이 잘라진 안쪽과 바깥쪽을 빨간 선과 노란선이라고 했을 때, 덜 잘린 부분을 긴 타원형이라 해봅시다. (왠지 교과서 같지만 이해해 주세요ㅠㅠ) 이 타원형 부분이 N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부분을 평평하게 펼쳐보면 넓이가 2N이 되겠죠? 그러면 사선모양으로 잘라주시는 거예요. 1-2, 3-4, 5-6...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끊어지는 부분 없이 긴~ 티셔츠 실이 완성됩니다.
이걸로 뭘 만들었냐면요~ 이렇게 욕실 발 매트를 만들어 봤어요. 면 재질이라 흡수도 좋고 톡톡하니 참 좋아요. 신랑 덩치가 좋다 보니 티셔츠 3개로 저만큼을 만들 수 있었어요. 딸내미가 유치원 가기 전에 테디랑 캥거루 잘 자라고 눕혀주고 이불까지 고이 덮어주고 갔네요. 한 개는 아직 미완성이라 신랑한테 버릴 티셔츠 있으면 내놓으라는 듯 무언의 압박을 ㅎㅎㅎ 환경까지 생각하는 성실 엄마의 가내수공업자 모드였습니다.
자세히 알려드릴 욕심에 더럽게 할 줄도 모르는 편집을 했더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ㅠㅠ 오늘은 소고기로 새로운 음식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내일 공개하도록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