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5. 08:30ㆍ성실엄마 일상/싱가포르 속 음식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와주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제 먹었던 음식을 좀 공개해 보려고 해요. 예전에 제가 서킷브레이커 시절 뚱땡이가 됐다며 급다이어트했던 썰 기억 하시나 몰라요. 그때 탄수화물 조절해가며 타바타 하느라 그 맛있는 비리 야니랑 로티 프라타를 못 먹었잖아요. 어제는 그 한풀이를 하러 갔거든요~ 그것도 점심으로요 ㅋ
피 터지던 다이어터의 시절 이야기는 여기로 뫼십니다~
https://molylana2204.tistory.com/51
https://molylana2204.tistory.com/53
발걸음도 가벼웁게~!! 그래,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데 이 정도의 가벼운 발걸음은 필수가 아니겠냐며 ㅋㅋ 이 와중에 저희 딸 상전의 빠쑝 감각이 참 눈에 띄네요 ㅠㅠ 보라 원피스에 하늘색 엘4 크록스가 웬 말이냐 정말.. 거기다 나비 모자까지.. 어디에 눈을 둬야 하는 거냐, 아가 ㅋㅋㅋㅋ 그래도 신발이랑 시계는 나름 깔맞춤을 하였구나.
이제 식당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게 돼서 점심시간에 정말 사람이 많더라고요. 운 좋게 한자리 차지하고 폭풍 주문을 시작했어요. 여기가 정말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포장만 가능하던 서킷브레이커 기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던 곳이었어요.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문 장전하시고 발사~!!
여기요옹~~~ 에그 프라타 두 개, 마살라 도사 한 개, 치킨 비리야니 주시고요~ 그리고 무타박 있죠? 음료는..
손님, 죄송하지만 프라타랑 도사는 다 팔리고 없어요. 무타박도 없는데...
뭬야? 이제 점심시간인데 다 팔렸다니~!! 그럼 있는 게 뭐예요?
비리야니요.
아.... 그럼 따듯한 밀크티 한 잔, 시원한 라임주스 한잔, 머튼 비리야니, 치킨 비리야니에 감자 반찬 주시고요, 바다이도 하나 주세요..(급 쭈글이 모드..)
밥 양이 정말 어마 무시하죠? 저것도 예전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줄어든 거예요~ 저희는 예전에 치킨 비리야니 포장해오면, 세 식구가 먹고도 밥이 남을 지경이었다는 ㅠㅠ 단골이라고 더 주시는 인심도 있긴 했지만, 정말 인도인들의 쌀사랑은 한국인을 능가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오른쪽의 제 치킨 비리야니 좀 보세요. 저기에 진득한 카레를 얼마나 부어 놓으셨는지.. 아주 맵고 짜고 대환장 파티 ㅠㅠ 딸내미는 카레 없는 부분에 치킨 찢어서 줬는데 그것도 맵다고 난리 난리.. 바다이는 맛없어 못 먹겠다고 난리.. 결국은 음료수도 더 시키고, 밥도 더 시켜서 좀 희석(?)을 했는데도 역부족 이더라고요 ㅡㅡ;; 사업수완 좋으시네요~ 이렇게 해서 10불 정도 더 버시니까 좋으신가요 ㅡㅡ;;;; 아 물론 맵지만 원체 먹고 싶던 거라 먹어지더만요 ㅋㅋ
집에 와서 매우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있는데 딩동~!! 벨이 울려요. 옴뫄, 드디어 소포가 왔구나~!! 열어보니, 호주 전 총리인 말콤 텀블 씨의 자서전 외 다른 책들과 가방, 저를 위한 하얀 블라우스, 딸내미 신발, 페파 피그 장난감이 같이 있는 잡지 두 세트, 도장 놀이, 퍼즐 등등이 빈틈없이 꽉꽉 넣어져 있었어요. 역시.. 아버지 날 선물임에도 딸내미의 선물이 월등히 많... 뭐.. 내리사랑이라 하잖아요 아하하하^^;;;
아버지 날 기념으로 시어머님이랑 시 할머님께서 주신 선물 이야기는 이쪽입니다. https://molylana2204.tistory.com/71
(눈꼴신 분들은 어서 건너뛰세요~~) 지난번에 이은 두 번째 뜬금없는 신랑 자랑을 좀 해보자면, 저희 신랑은 고등학교 6년간 말콤 턴불 호주 전 총리에게서 장학금 지원을 받았어요. ((Malcolm Bligh Turnbull, 2015.09~2018.08 제29대 호주 총리, 다니던 학교가 사립이라 돈이 안 드는 공립과는 달리 학비가 많이 비쌌대요.) 때마다 감사 카드를 보내 드리면, 답장도 보내주시고 하시는 정말 좋은 분으로 기억되고 있지요~ (아직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이런 분이 자서전을 내셨다는데 당연히 읽어야 하는 거 아니겠냐며, 할머님께서 먼저 읽어보시고 저희 신랑 거를 사서 부쳐 주신 거예요~
지금은 정말 너무 소소하게 밖에 안되지만.. 열심히 벌고 모아서 저희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장학 후원도 하고, 좋은 일 많이 하는 그 날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런 좋은 에너지는 자꾸자꾸 흘러가야 하는 거니까요.
아, 오늘 저녁요? 잊어버릴 뻔했네요~ 당연히 어제 만든 성실댁 에그였죵~
성실댁 에그 만드는 법은 이쪽입니다~~~ https://molylana2204.tistory.com/83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봬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