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일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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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비오는 날 혼수장만 놀이하기 (feat. 하루종일 외식열전)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다리신 분이 계실 텐데 오늘은 아쉽게도 음식 이야기가 아니네요.. (나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ㅠㅠ) 왜냐면 어제는 해먹은 음식이라곤 아침에 끓여먹은 오트밀밖에 없어요.. 어쩔 수 없이(?) 글의 흐름의 위해(??) 남편의 사생활을 좀 공개해야 할 것 같네요. 저희 남편이 올해 이직을 하게 됐거든요~ 공식적으로 현재 회사는 8월 초까지 출근으로 되어 있지만, 그동안의 연차를 다 써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저께 마지막 근무를 했고, 어제부터는 연차 기간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남편이 딸내미 등원도 시켜주고, 덕분에 저는 아침일찍부터 피드도 돌고 블로그를 할 수 있었죠 헤헷. 질투 나게 둘이서 버스에서 꽁냥꽁냥 이런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더군요 ㅋ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희가 10..
2020.07.10 -
(D-4) 닭가슴살 장조림 김밥, 뚝배기 계란찜, 진미채볶음과 닭개장으로 점심해결 (feat. 엄마표 과학놀이, 리트머스 종이까지 만들어낸 썰)
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어젯밤에도 이상한 악몽에 시달렸어요. 어느 재래시장을 갔는데 제가 정말 혐오한다는 비둘기가 저한테 정말 떼로 날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미친 듯이 정말 힘껏 악을 지르며 도망치다 깼어요. 아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커피를 한 사발을 들이켜도 소용이 없고, 오늘은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누워있어도 술 먹은 것처럼 팽팽 도네요... 제가 저희 아버지를 닮아서 저혈압이 좀 있는데 가끔씩 이렇네요. 엄마란 게 참 그런가 봐요. 딸내미가 놀아달라고 떼를 쓰면 천근만근 같은 몸뚱이를 또 일으켜서 없는 힘을 쥐어짜게 되네요. 오늘은 특별히 친구가 소개해준 실험을 했어요. (정말 이 친구는 왜 교육계로 가지 않은 걸까요. 이런 선생님이라면, 전 애 열..
2020.05.29 -
싱가포르 코로나19 서킷브레이커 중 즐기는 도미노피자 1+1배달
오늘로써 서킷브레이커 26일째.. 원래대로 라면 학교도 5/5일 월요일부터 시작이고 자유의 삶을 좀 만끽했을 텐데요.. 6/1일 학교 개학, 일상생활 모든 것의 정상 가동화 기대해봅니다. 며칠 전부터 시달리는 두통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ㅠㅠ 제 든든한 육아 동지가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난 아이 아침 차려주고 저 일어날 때까지 딸내미랑 열심히 놀아줬어요. 막 뒤척이는 제 어깨 다독이며 "여보 조금 더 자" 하는데 이럴 땐 세상 제일 스윗가이죠 ㅋㅋ (눈치 없이 거의 11시까지 퍼 잔 건 안 비밀) 11시에 부스스 일어나서 옷 갈아입고 머리 빗고 제일 먼저 한 거는 망고 잘라먹기 ㅎㅎㅎㅎㅎㅎ 수저로 막 퍼먹기 ㅎㅎ 벌써 26일째잖아 ㅠㅠ 나도 힘들다. 오늘은 도저히 밥 못하겠어. 이거 봐, 전단지..
2020.05.02 -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박막례할머니표 잔치국수
서킷브레이커 24일 차.. 이 더운 나라에서도 감기는 시시때때로 찾아옵니다. 어제 뒷골이 쫙쫙 땡기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피곤한가 보다 했는데, 오늘은 기운도 없고 좀 으슬으슬한게 영 안 좋았어요. 빈속에 약 먹으면 속 쓰리니까 또 커피 한 사발에 내 사랑 피넛버터를 절퍽절퍽 발라서 배를 채우고, 파나돌 두 알을 먹었죠.. 오늘은 딸아이 온라인 수업이 오전에 두 개, 오후에 하나 있는 날인데.. 오전 내내 '나 죽네' 소리가 절로 나더이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어요. 그냥 본능적으로 몸이 원하는 거죠 ㅎㅎ 천근같은 몸뚱이를 이끌고 부엌으로 가서 잔치국수 준비를 합니다. 일명 박막례할머니표 잔치국수! 할머니께서는 양파껍질, 멸치,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만드시더라고요. 읭????? 양파껍질??? 진짜로....
2020.04.30 -
첫 글.. 싱가포르 코로나 속 오늘도 무사히 (feat.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근무, 유치원 온라인수업)
연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난 솔직히 금방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웬걸 ㅠㅠ 오늘(4/23) 기준으로 확진자 2,620,371 사망자 185,476 치사율 7.08% 이래요.. 제가 사는 이 곳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닐 수 없네요.. 왠지 한국을 금방 제치고 코로나 왕국이 될 것만 같아요 ㅠㅠ 4월 7일 부터 서킷 브레이커 시작하고 그야말로 우리 가족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도 처음 1주간은 으쌰 으쌰 해가며 마스크 끼고 온 가족이 함께 산책도 나가고 그깟 4주일 금방 지나갈 거야 했죠.. 하지만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네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염도가 급속도로 늘고 어디에서 옮았는지 출처도 밝힐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정부에서..
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