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아이디어/메인(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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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점심엔 짜장면을, 간식엔 밤고구마빵 만들어먹기 (feat.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패러디, 먹고 먹고 먹어라)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들 평안하시죠? 어젯밤에 저희 동네에 정말 천지가 개벽할 만큼 천둥소리 우르릉 쾅쾅하며 억수같이 비가 내렸어요~ 낮에 얼마나 더웠는가 그렇게 비가 오니 속이 뻥 뚫릴 지경이었네요. 정말 또 미친*마냥 "어머~천둥 치고 비 오니까 너무 좋다~" 이러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오늘 아침에 날씨가 정말 선선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딸내미 등원시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다른 학부모를 만나서 눈인사도 하고 참 분위기 좋았는데, 버스 내리자마자 딸내미가 경기를 일으키며 막 오열하는 거예요. 전 정말 아이 눈에 뭐라도 들어간 줄 알았어요. 왜냐면 애가 손으로 눈을 막 비비면서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소리를 질렀으니까요. "아가 왜 그래? 응??" "엄마~ 저 아저씨가 달팽이를 발로..
2020.06.11 -
(D+8) 온국민의 사랑인 소고기김밥과 부추전으로 점심해먹기
안녕하세요~ 요즘 한국 엄청 더워지고 있다죠?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지치실 텐데 날씨까지 많이 더워서 기운 딸리시는거 아닌가 몰라요.. 항상 건강관리 잘 하세요~~ 저는 아직 타바타를 하고 있긴 하지만, 목표 몸무게도 찍었고 해서 어제 저에게 주는 상으로다가 소고기 김밥을 말아봤어요 ^^ 저는 소고기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ㅎ 여러분도 혹시 고기에서 특유의 냄새를 느끼시나요?? 닭고기 냄새, 돼지고기 냄새, 양고기 냄새 등등.. 그런데 소고기 냄새는 안 나요. 적어도 저한테는 그래요 ㅋㅋ 전 비계, 닭껍질 뭐 이런 것도 정말 안 좋아해서 삼겹살을 먹으면 바싹 익혀서 과자처럼 빠싹 해질 때까지 구워서 먹고 심지어는 후라이드 치킨에 있는 닭껍질도 발라 먹어요.. 정말 냄새가 너무 안 좋아서 ㅠㅠ 이렇..
2020.06.10 -
(D+7) 들어는 보셨나요 소고기 렌틸카레 샌드위치? 일단 한번 잡솨봐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해요^^ 갑자기 뜬금없는 아주 실없는 질문 하나 할게요. 여러분도 아침되면 점심은 뭐 먹나, 점심 먹고 나면 저녁은 뭐 먹나 생각하시나요? 한 번에는 점심 먹고 나서 신랑한테 저녁에 뭐 먹고 싶어? 했더니, 여보 우리 이제 점심 먹었는데 벌써 저녁밥 생각을 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우문현답이 따로없죠 ㅎㅎ 저는 이제 전업 들어선지도 6년 차이고, 몇백만 번의 고된 삽질 끝에 나름 집밥의 중수 정도는 된 것 같아요. (여기서 삽질이란, 별 성과가 없이 삽으로 땅만 힘들게 팠다는 데서 나온 말로, 헛된 일을 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이쯤되면 전업 6년차의 경력과 귀차니즘의 하모니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음식들이 줄줄이 비엔나처럼 나오게 되죠..
2020.06.09 -
(D+5) 간소고기 1kg으로 만드는 일주일 반찬 2탄 (feat. 소고기로 만든 뭇국, 렌틸카레, 짜장, 불고기)
안녕하세요~ 주말이 서서히 다 가고 있어요. 참 신기하기도 하죠, 주말은 언제나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요. 저희는 서킷브레이커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저희 집에 오셔서 청소해 주시는 분이 두 분 계셨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 분들을 들일수가 없어서 저희 식구들끼리 으쌰으쌰 청소한 지 어언 네 달이 됐어요. 정말... 이 더운 날씨에 집 청소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네요. 정말이지 그분들이 그립기도 하고 열심히 일해 주신 노고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아침에 대청소 한바탕 하고, 점심 차리고, 일주일치 반찬 만드니까 정말 하루가 다 간 기분.. 오늘은 간 소고기 1kg로 만드는 요리 2탄 되겠어요. 뭇국이랑 짜장이랑 불고기는 예전에도 포스팅을 했었네요~ https://moly..
2020.06.07 -
(D+2)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간 토마토 계란볶음과 중식대표 꽃빵에 채소볶음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나요? 이렇게 또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코로나 풀린 지 1일 되는 어제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어요. 예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서킷브레이커 8주동안 2킬로가 불어버린 몸뚱이 때문이에요. 타바타 운동+간헐적 단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서킷브레이커 끝난 Dday가 제 다이어트 날짜 계산하는 꼴이 돼버렸네요.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그대로이긴 하나 매우 미세하게 근육량이 늘었어요. 이대로 쭉 가보자~!! 실패 없는 다이어트를 향하여!! 딸내미 재우고 한 운동이라 거실에 불도 하나만 켰더니 귀곡산장이고요 ㅡㅡ;;;;; 그나저나.. 제 다이어트는 다이어트고, 식구들은 먹여야겠죠? 전 대리만족을 위해 제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 만들었어요 ㅎ 만들기 매우 쉬운..
2020.06.04 -
(D-day) 드디어 끝난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 떡만두국이랑 등갈비찜으로 자축하기
여러분 드디어 오늘이에요~!! 음?? 무슨 날???? 오늘은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 끝난 날이에요!! 그런데 이것 좀 보실래요? 약간 황당하긴 하지만 일단 락다운은 공식적으로 끝인 건 맞아요 ㅎㅎ 뭐... 매우 간략하게 브리핑을 해드리자면, 지금과 같게 행동하라. 다만 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하여 개학한다. 외식 안돼, 계속 재택근무 해, 여행 안돼, 청소도우미 안돼, 부동산은 영상통화로만 봐, 저기요... 그럼 전하고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데요...? 얘!!!! 얘가 얘가.. 정신줄 꽉 못 잡아? 눈치도 드럽게 없네 진짜. 오늘 확진자 544명 나왔다고~~! 학교 열어 준다잖아. 그 입 꽉 다물어랏!!!! 예~예~~, 주댕이 닫고 저는 오늘의 집밥 메뉴나 올려 보겠어요. Nerim님께서 올려주..
2020.06.02 -
(D-2) 호랑이 기운 뿜뿜 솟아나는 야채죽 만들어 먹기
오늘이 벌써 일요일이네요~ 화요일이면 공식적으로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가 끝나는 날입니다. 말이 좋아 서킷브레이커 종료이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지금 하고 별반 다를 것은 없어 보여요. 참 기나긴 시간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면역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는(벌써 3일 차) 저혈압이 계속 말썽이네요. 기운도 하나 없고, 팽팽 돌고.. ㅠㅠ 의사 선생님께서 가끔이라도 짠 음식을 일부러 좀 먹으라고 하셔서 염분의 지존인 라면을 먹어봐도 전혀 소용이 없어요. 어머머, 그러고 보니 어제 도미노피자도 먹었잖아. 걔 염분 장난 아닐 텐데? 의사 선생님, 처방 올바르게 하신 게 맞으신가요? 돌팔이는 아니신 거죠? ㅡㅡ;;;;;; 하아... 정말 답이 없네요 ㅠㅠ 요즘엔 저희 육아 동지도 상태가 꾀나 메..
2020.05.31 -
(D-4) 닭가슴살 장조림 김밥, 뚝배기 계란찜, 진미채볶음과 닭개장으로 점심해결 (feat. 엄마표 과학놀이, 리트머스 종이까지 만들어낸 썰)
안녕하세요, 성실엄마 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어젯밤에도 이상한 악몽에 시달렸어요. 어느 재래시장을 갔는데 제가 정말 혐오한다는 비둘기가 저한테 정말 떼로 날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미친 듯이 정말 힘껏 악을 지르며 도망치다 깼어요. 아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커피를 한 사발을 들이켜도 소용이 없고, 오늘은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누워있어도 술 먹은 것처럼 팽팽 도네요... 제가 저희 아버지를 닮아서 저혈압이 좀 있는데 가끔씩 이렇네요. 엄마란 게 참 그런가 봐요. 딸내미가 놀아달라고 떼를 쓰면 천근만근 같은 몸뚱이를 또 일으켜서 없는 힘을 쥐어짜게 되네요. 오늘은 특별히 친구가 소개해준 실험을 했어요. (정말 이 친구는 왜 교육계로 가지 않은 걸까요. 이런 선생님이라면, 전 애 열..
2020.05.29 -
(D-5) 닭가슴살 장조림으로 치킨랩 만들기 (feat. 10분내로 또띠아 혹은 플랫브레드 만든 썰)
싱가포르 서킷브레이커 발동 52일째입니다. 이젠 카운트다운하는 게 좀 싫어졌어요. 6/1이 와도 여기서 크게 변할 것 같지 않은 상황이란 걸 깨달았거든요. 여전히 마스크는 쓰고 다닐 테고, 모임은 규제될 테고, 저 위에 숫자들처럼 여전히 확진자는 많을 테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맥이 없었어요. 서킷 브레이커가 끝나면 모든 게 정상화가 될 거라는 저의 꿈이 산산조각 나기도 했거니와 2020년도에는 한국이고 호주고 어딜 나갈 수 없겠구나 라는 체념이 저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었죠. 사람이 어떻게 맨날 좋은 날만 있겠습니까만,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언제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이런 현실이 그냥 답답하고 짜증이 좀 나네요.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들이 정말 축복된 일이고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오늘이었..
2020.05.28